KBS 내부 "국회, 박장범에게 집요하게 질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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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상 처음 이틀간 진행된다.
KBS 내부에선 "국회는 박장범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자질 및 능력 부족 문제, 정치적 편향성 문제 등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하라"며 "박장범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하는 것은 공영방송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 시키는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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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앵커' 박장범 후보자, KBS 사장 최초 '이틀 청문회'
언론노조 KBS본부 "박장범 왜 안 되는지 똑똑히 알려야"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상 처음 이틀간 진행된다. KBS 내부에선 “국회는 박장범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자질 및 능력 부족 문제, 정치적 편향성 문제 등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하라”며 “박장범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하는 것은 공영방송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 시키는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18~19일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한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KBS본부는 “박장범 후보자가 소속돼 있던 KBS 보도본부의 경우 선후배 아울러 500명에 달하는 기자들이 자발적으로 성명을 통해 그의 사장 도전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며 “박장범 후보자가 박민 체제에서 KBS 뉴스의 얼굴인 메인뉴스 앵커로 활동하며 얼마나 KBS 보도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망가뜨렸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며, 박장범이 공영방송 사장으로 있는 한 KBS의 공정방송은 요원해진다는 문제의식의 발로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KBS본부는 “기자협회와 전국기자협회, PD협회, 방송기술인협회 등 KBS 내부의 다수의 직능단체들 또한 '파우치 대담'으로 대표되는 박장범 후보자의 권력에 대한 아부 기질,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문제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방송법에 명시된 공적책임,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해야 할 주체로서의 역할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여론형성이라는 공적 역할을 과연 박장범의 KBS가 수행할 수 있을까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KBS는 현재 보도와 프로그램의 신뢰성 및 공정성 하락, 경쟁력 상실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수신료 분리고지로 인한 경영위기까지 맞는 등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몰려 있다”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민이 등 돌리고 있는 KBS의 공정성, 신뢰성 상실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를 철저히 따져 묻는 심판대 역할을 청문회가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파우치 대담'으로 이미 공정성이나 신뢰성에서 낙제점을 받은 박장범 후보자가 어떻게 공영방송 사장 후보가 될 수 있었는지, 누가 그의 사장 후보자 선정에 힘을 쓴 것인지, 박장범 씨가 KBS의 보도를 이용해 특정 진영을 편들고, 이를 어떻게 자신의 입신양명에 활용했는지에 대해 철저히 묻고 따져 국민들에게 박장범이라는 인물이 왜 공영방송 수장이 되면 안 되는지를 똑똑히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국회 과방위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표결에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열기로 확정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 일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표결은 국회 상임위 역사상 최악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며 “협의는 실종되고 야당 단독 표결이 난무 횡행하는 이 국회 과방위 운영 방식은 민생과 혁신을 위해 협치를 끌어내야 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KBS를 '땡윤 뉴스'로, 범죄 은폐 방송으로 만들 목적이 아니라면 박장범 사장 임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박장범 후보자 지명은 김건희 여사를 위해 KBS를 뇌물 두둔 방송으로 추락시킨 데 대한 보은임을 모두가 아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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