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 번질라"…등산객 많고 건조한 가을철, 산불 주의보

김지은 기자 2024. 11. 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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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산림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38건에 이른다.

이번 산림청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은 △원인별 맞춤형 예방대책 추진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산불대응체계 구축 △체계적이고 신속한 산불진화 △산불방지인력 효율적 운영·역량 강화 등 4개 과제로 나눠 추진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통제구역 출입을 삼가고 담뱃불과 불법소각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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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10년간 750건…산불조심기간 중 연평균 38건
화재시 복구만 수십 년…정부 방지 대책 분주
지난해 4월 대전 서구 산직동 화재. 대전일보DB

가을철 산림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이 건조해지고 입산객이 증가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모두 75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72건, 세종 42건, 충북 253건, 충남 383건 등이다. 이로 인해 충청권 산림 3195㏊가 불에 탔다.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38건에 이른다.

실제 매년 가을 충북에선 평균 1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에서 입산자 담배꽁초로 인한 산불로 산림 0.02㏊가 소실됐으며, 지난 2020년 11월에는 제천시 덕산면 신현리에서 쓰레기 소각 불씨가 옮겨 붙어 산림 0.05㏊가 불타기도 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불에 탄 산림을 복구하려면 최소 40년에서 100년이 걸리며 산불이 대형화될 시 인명피해도 불가피하다.

충청권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는 지난해 4월 충남 금산에서 발생한 산불이다. 이 불은 대전 서구로 번져 3일 동안 산직동, 장안동 일대 646ha를 태우기도 했다. 이는 무려 축구장 910개에 달하는 크기다.

특히 가을철은 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단풍을 보러 많은 등산객이 산을 찾으면서 담배꽁초나 쓰레기 소각 등 개인 부주의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산림청의 최근 10년간 산불발생 현황을 보면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건수가 1862건으로 35%에 이른다. 이어 쓰레기 소각 715건, 논·밭두렁 소각 677건, 담뱃불 실화 338건 등 순이었다.

이처럼 가을철 '산불 경고등'이 켜지자 정부는 이달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산림청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은 △원인별 맞춤형 예방대책 추진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산불대응체계 구축 △체계적이고 신속한 산불진화 △산불방지인력 효율적 운영·역량 강화 등 4개 과제로 나눠 추진된다.

또 약 2만 2000여 명의 산불 예방·진화 인력을 투입하며, 국방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북한의 쓰레기 풍선의 도발로 인한 산불 발생에 대비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통제구역 출입을 삼가고 담뱃불과 불법소각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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