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술력·미래 예측해 '히트'칠 자세 요구돼"

박상수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TL 'SK AI 서밋'서 강연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첫번째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여정을 떠나기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두번째는 쫓아가기에 급급하지 않고 기술을 갖고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가서 다가오는 미래를 즐길 수 있는, 그래서 히트(Hit) 칠 수 있는 자세가 요구될 겁니다."

박상수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TL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마지막 유닛 강연에서 "앞으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두 가지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상수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TL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마지막 유닛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만년' 2등'이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했다.

범용 D램보다 4배가량 비싼 HBM이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웃돌기도 했다.

박 TL은 SK하이닉스가 앞으로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화하지 않는 여러 반도체에 대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쌓은 점 △글로벌 파트너와 기존의 틀을 깨는 초협력 모델을 구축한 점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는 등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외로웠지만 지금의 대세감에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큼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 여정의 끝은 결국 성장"이라고도 했다.

이날 플로어에선 '먼 미래에는 메모리와 연산이 결합된 반도체가 나와야 할텐데 SK하이닉스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박 TL은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다"면서도 "감히 예측하자면 우리는 고밀도·대용량 메모리를 잘한다는 장점을 지닌 회사다. 파트너십을 통해 갖춰야할 기술력을 증대한다면 어느 시점에 우리도 다 잘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