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같은 해리스 유세, 하루 1800㎞ 움직인 트럼프...경합주서 피날레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4. 11. 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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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오프라 윈프리·레이디 가가 동원해 여심 겨냥
트럼프 과거처럼 미시간서 막판 유세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전날인 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4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나란히 방문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해리스는 이날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가수 레이디 가가 등 여성 스타들을 앞세워 여성 표심 공략을 시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1800㎞를 돌며 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를 겨냥하는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해리스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 앨런타운, 레딩,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다섯 도시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선거인단 19명이 걸려 있는 곳이다. 트럼프가 조지아·애리조나 등 남부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해리스로서는 이곳을 놓치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해리스는 이날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미 국민에게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트럼프를 겨냥해 “미국은 공포와 분열의 정치에 지쳤다”고도 했다. 해리스는 또한 펜실베이니아주의 투표 시간과 투표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까지 안내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날 선벨트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부터 북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을 오가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가 이날 마지막 유세를 펼친 미시간 그랜드래피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도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다. 트럼프는 “우리는 수년간 (대선을) 기다려 왔다”며 “공은 우리 손에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앞서고 있고, 우리가 할 일은 이대로 마무리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는 “내일 여러분은 해리스에게 ‘카멀라, 너는 해고야’라고 말해야 한다”며 투표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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