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위험”… ‘제주 상징’ 야자수, 골칫덩이 전락한 이유
박선민 기자 2024. 11. 5. 17:49

남국의 정취를 연출하기 위해 1980년대 제주 곳곳에 심어진 야자수가 다른 나무로 대체될 예정이다.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야자수 잎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 부작용이 나오면서다.
제주시는 내년에 탑동 이마트에서 제주항 임항로까지 1.2㎞ 구간에 식재된 워싱턴 야자수 100여 그루를 이팝나무 등으로 교체하는 가로수 수종 갱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는 휴양지 이미지를 선보이기 위해 1982년부터 가로수로 워싱턴 야자수를 심었다. 연동 삼무로를 비롯해 20개 구간에 1325그루가 식재됐다.
그런 제주도가 야자수 지우기에 나선 건 안전사고 우려 때문이다. 태풍과 강풍이 불 때마다 야자수가 부러지거나 뽑혀 쓰러지고, 이 과정에서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잎이나 꽃대가 떨어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아파트 3층 높이인 15~27m까지 자라는 워싱턴 야자수 특성상 고압선과 접촉해 정전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미 제주시는 2021년부터 야자수 교체 사업을 추진, 1325그루 중 549그루(41.4%)를 이팝나무와 수국, 먼나무 등 다른 나무로 심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식재된 야자수는 태풍과 강풍 등으로 안전사고는 물론 매년 고가 사다리차를 동원해 가지치기해야 하는 등 도심 가로수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수종을 교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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