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어디서 돈 빌리나”...온라인 대출까지 완전히 막은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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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대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비대면 대출 운영을 아예 중단하며 가계대출을 더 조이고 있다.
우리은행이 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을 한시적으로 내어주지 않겠다고 밝힌데 이어, 신한은행도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판매를 당분간 전면 중단한다.
우리은행이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한해 다음달 8일까지 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과 달리, 신한은행은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는 모든 가계대출을 다 막았고, 기한도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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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풍선효과 우려
당국은 추가 대책 ‘만지작’
5일 신한은행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비대면으로 가계대출을 내어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한해 다음달 8일까지 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과 달리, 신한은행은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는 모든 가계대출을 다 막았고, 기한도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9월 말 기준 신한은행에 비대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담대가 14%, 전세대출이 30%, 신용대출은 81%에 달한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9월말(730조9671억원)에 비해 1조1141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잔액이 특히 많이 늘어난 신한은행의 경우엔 비대면 대출을 전면 중단할 정도로 아직도 상태가 심각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은행들이 제출한 올해 가계대출 목표액이 있는데,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기준 이 목표액을 3조원 넘게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대면 가계대출 전면 중단 방침은 해당 본부에서만 정상혁 은행장에게 보고했을 뿐 현업에 있는 다른 은행 직원들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반대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 강화’라는 은행의 기본 기조와 가계 대출 관리라는 정부가 내려준 목표가 충돌하며 혼선이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강하게 옭죄면서 제2금융권도 불씨가 튈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제2금융권 대출은 9월 말 대비 2조8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당국이 제2금융권 대출 증가액을 1조원 이하로 묶기 위해 잇따라 업계를 소집해 압박에 나섰지만, 지난달 말 보험사 약관대출 등 서민 자금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대출은 급증했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5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해 대출을 내어주지 않는 한편, 집단 대출의 경우에도 심사를 강화하고 중앙회 차원 사전 검토까지 하기로 했다.
제2금융권에 대한 당국 억제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당국은 11일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실무회의를 갖는데, 제2금융권에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처럼 매년 초 대출 증가 목표를 당국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풍선효과가 더 심해진다면 제2금융권에 대해 DSR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대출이 고소득자 갭투자로 악용되는 경우를 의식해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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