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접전 美 대선, 후유증 걱정된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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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막판까지 초박빙의 경합을 벌인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이르면 6일 오후(한국시간) 나온다.
이번 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중도 하차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총기 피격 등 미국 현대사에서 전례 없는 선거로 치러졌다.
선거 결과에서 한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4년 전 불복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은 두 후보의 '동맹'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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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막판까지 초박빙의 경합을 벌인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이르면 6일 오후(한국시간) 나온다. 이번 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중도 하차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총기 피격 등 미국 현대사에서 전례 없는 선거로 치러졌다. 선거전이 뜨거웠던 만큼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진보 성향의 첫 유색인종 여성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보수 색채가 강한 백인 남성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가장 뚜렷하게 대비되는 대선후보로 평가받았다. 지지층이 양극단으로 갈라지면서 선거 전날까지 엎치락뒤치락 초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선거 결과에서 한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4년 전 불복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당시 트럼프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자,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점거하며 5명이 사망했다. 이미 트럼프는 또다시 불복을 시사하고 있다. 민주주의 후퇴의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전 세계 국가들도 이번 미 대선 결과가 국제정치·외교·안보·교역 등 분야에서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두 후보의 '동맹'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 위협과 우크라이나 파병 등 돌발변수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자칫 외교안보적 격랑에 휘말릴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보호주의 강화로 대미 무역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은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대미 수출액이 1157억달러에 달했다. 수입은 712억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당장 무역 불균형 개선부터 강하게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우리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주의 꽃'을 봤지만, 이제 '자국 우선주의'라는 냉엄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유럽연합, 일본 등 전 세계가 자국 이익의 관점에서 대미 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향후 미국 새 정부와의 관계에서 수동적·방어적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당선자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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