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무면허 8중 추돌, '약물 운전' 단속 근거 필요성 제기 外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의 이슈&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1월 5일 (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아웅다웅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2시부터 미국 대선 투표가 진행되니까, 이제 막 첫 투표가 시작됐겠네요? 막판까지도 대혼전 양상인 거죠?
◆ 이현웅 : 그렇습니다. 많이 들으셨겠지만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는 이번 대선의 승부처는 결국 7개 경합주가 될 전망입니다. '스윙 스테이트'라고도 하죠. 경합주는 크게 '선벨트'와 '러스트벨트'로 나뉘는데요.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이렇게 남부 4개 주가 '선벨트'로 묶이고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3개 주가 쇠락한 공업지대를 일컫는 '러스트벨트'로 묶입니다. 어제 공개된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의 여론조사를 보면, 이 7개 경합주 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우위를 보이는 걸로 조사됐는데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에서 1~2%포인트 앞섰는데요. 모두 오차범위 내 우위입니다. 반면 그제 발표된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더힐과는 정반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4승 2무 1패의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정말 끝까지 알 수 없다고 전문가들도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 최수영 : 이제 막 투표가 시작됐는데, 그럼 언제쯤 결과를 알 수 있을까요?
◆ 이현웅 :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 2시 뉴햄프셔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투표가 시작됐고요. 주마다 시차가 있다 보니 차례로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마지막 알래스카까지 25시간 동안 본 투표가 이어지고요. 결국은 앞서 말씀드렸듯 7곳의 경합주 투표 결과가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걸로 보이는데요. 경합주 선거인단 93명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속한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당일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결과 발표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입니다. 또 네바다주는 선거일 소인이 찍힌 우편 투표 용지를 인정하고, 미시간주와 조지아주는 표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재검표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초접전이 아닌, 어느 한쪽으로 승부가 기운다면 우리 시간으로 7일, 목요일 오전까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접전이 이어지고 재검표 등이 이뤄진다면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강남 한복판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운전자가 구속됐는데, 무면허 상태였다고요?
◆ 이현웅 : 네. 지난 주말에 사고가 났는데요. 현장을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공유되면서 아마 청취자분들도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영상을 보면 가해 차량은 사고 후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이는데요. 일반적으로 사고를 내면 내려서 사고 상황을 수습하고, 피해 차량 운전자를 살피곤 하는데 이 가해 차량 운전자는 그대로 차에 탄 상태로 운전을 이어갑니다. 그러면서 추가 사고를 내는데요. 차량 7대와 오토바이 1대 등 8중 추돌 사고를 내고 역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가해 차량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로 밝혀졌는데요. 사고 이후 가족과 통화를 하면서 시동을 어떻게 끄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걸로도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마약 간이 검사와 음주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신경 안정제를 먹고 운전했다고 진술했는데요.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최수영 : 경찰은 현재 운전자가 주장한 신경 안정제 복용 여부와 관련해서 의사 처방전도 확인하고 국과수 의뢰도 한 상태인데, 이제는 '약물 운전'이 문제가 되는 사례를 점점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도로교통법상 약물 투약 후 정상 운전이 불가능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운전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단속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음주의 경우는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 즉 술 냄새가 나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취해 보이는 사람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법에서 규정하고 있지만 약물 운전이 의심스러운 운전자에게 적용되는 법 조항은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운전을 똑바로 못해 약물 운전이 의심되니 간이 시약기로 검사 좀 합시다.'라고 했을 때 운전자가 거부한다면 시약 검사를 강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정식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경찰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야 합니다. 최근 '약물 운전' 사고가 잦아지면서 경찰의 약물 단속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계류 중인 상태입니다.
◇ 이익선 : 오타니 선수는 올해 미국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는데, 오타니를 꼭 닮은 선수가 한국에 등장했다고요?
◆ 이현웅 : 미국이나 일본에서 유망주를 나타낼 때 요즘은 '제2의 오타니'라는 표현을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호칭이 붙은 한국 선수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인천 서구 리틀 야구단 소속 박석현 선수입니다. 왕길초 6학년 유망주 선수인데요. 이 선수를 '제2의 오타니'라고 부른 건 국내 언론이 아니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였습니다. 지난달 말 진행된 제10회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에 나온 박석현 선수의 모습을 조명한 건데요. '한국 야구계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큰 체격에, 프로못지 않은 풍채를 풍긴다.' 등의 설명을 붙였습니다. 야구팬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도 박석현 선수의 모습을 보고는 '고교 야구 대회인 줄 알았다.', '피지컬이 남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박석현 선수, 초등학교 6학년인데 벌써 키가 182cm이고, 몸무게는 100kg에 달합니다. 준결승에서는 홈런을 두 개나 치고, 결승에서는 2루타와 도루를 2개나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소속 팀인 인천 서구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이 최근 국제 대회에서 결과를 내지 못한다'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아프지만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야구팬들은 박석현 선수의 등장을 반기면서 부상 없이 멋진 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 최수영 : 11월이면 역시 가장 큰 시험이 수능인데, '사교육 1번지'에서는 '레벨테스트'가 치러진다고요?
◆ 이현웅 : 네, 가을은 사교육의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는 때로도 불리는데요. 유명 학원들의 입학시험이 치러지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대치동에 위치한 한 수학학원의 입학시험이 치러졌는데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선행 수학학원이고요. 모집 정원 330명의 5배가 넘는 1,800여 명이 지원해 시험을 봤습니다. 이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학원이 있고, 이번에 떨어지더라도 내년에 들어갈 수 있는 편입 시험도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그건 '사교육 1번지'만의 일 아니냐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1~2년 시차를 두고 결국 다른 곳으로 분위기가 번져 나간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일각에서는 학령인구가 점차 줄면서 더 낮은 연령부터 사교육을 하도록 부추겨야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 초등학생 혹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사교육 경쟁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작년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는 27조를 넘겨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요. 근본적으로 한국 사회가 변해야 사교육 시장도 바뀔 거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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