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네! 야구 인생 3번째 FA 맞은 39세 베테랑 투수, '나이 뛰어넘는 가치' 인정받나

김유민 2024. 11. 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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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인생 3번째 FA를 맞은 '베테랑 투수' 우규민(39)이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우규민은 2017년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하여 선발투수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1의 성적을 기록하고 이듬해 불펜 투수로 전향했다.

우규민을 영입할 구단은 원소속팀인 KT에 보상선수 없이 올해 연봉의 150%(3억 3,000만 원)만 보상하면 된다.

과연 우규민은 40세라는 나이를 뛰어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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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야구 인생 3번째 FA를 맞은 '베테랑 투수' 우규민(39)이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1985년생으로 내년 40세가 되는 우규민이 생애 3번째 FA를 신청했다. 휘문중-휘문고를 졸업하고 2003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우규민은 통산 804경기 86승 87패 91세이브 110홀드를 기록한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우규민은 2017년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하여 선발투수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1의 성적을 기록하고 이듬해 불펜 투수로 전향했다. 삼성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은 그는 2020년 평균자책점 6.19로 부침을 겪었으나 삼성과 1+1 재계약 후 절치부심하여 2022년까지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3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우규민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위즈로 이적했다. 3~4월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으나 5월부터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시작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 나가더니 최종 성적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8년 불펜 전향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었다.

무엇보다 3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2개의 볼넷만을 내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규민의 삼진/볼넷 비율(19.50)은 올해 리그에서 가장 높았고, 9이닝당 볼넷은 유일하게 1개 미만(0.42개)을 기록했다(10이닝 이상 기준). 새롭게 적용된 ABS 존에도 잘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KBO리그에선 노장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표적으로 LG 트윈스 김진성과 SSG 랜더스 노경은이 있다. 우규민과 동갑내기인 김진성은 작년과 올해 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지난해 LG의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우규민보다 한 살 많은 노경은은 SSG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올해 홀드왕을 차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이들 모두 선수 생활의 끝자락에서 부활에 성공한 사례다.

나이 많은 선수를 FA로 영입하는 데는 분명 위험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반대로 경쟁이 과열되지 않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우규민의 FA 등급은 C등급으로 보상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우규민을 영입할 구단은 원소속팀인 KT에 보상선수 없이 올해 연봉의 150%(3억 3,000만 원)만 보상하면 된다.

불펜 보강이 필요하지만 거금을 투자하기 꺼려지는 구단들에 우규민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과연 우규민은 40세라는 나이를 뛰어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사진=OSEN,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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