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울음 힘찬 대구, 비결은 '젊은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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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에 있는 2차전지 소재 기업에 재직 중인 김 모씨(32)는 올해 초 대구에서 만난 배우자와 결혼을 했다.
김씨는 경기 성남시가 고향이지만 대구에 일자리가 생기자 대구로 전입했고, 대구에 정착하기 위해 가정을 꾸린 것이다.
김씨는 "대구는 물가도 저렴하고 주거비 부담도 수도권에 비해 훨씬 낮아 결혼을 위한 경제적 부담이 크게 없었다"며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어 결혼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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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집·정책' 3박자 갖춰
홍준표 취임후 9조 투자 유치
신산업 유치해 30대 고용 늘고
타지역보다 저렴한 집값 이점
대구 달성군에 있는 2차전지 소재 기업에 재직 중인 김 모씨(32)는 올해 초 대구에서 만난 배우자와 결혼을 했다. 김씨는 경기 성남시가 고향이지만 대구에 일자리가 생기자 대구로 전입했고, 대구에 정착하기 위해 가정을 꾸린 것이다. 김씨는 "대구는 물가도 저렴하고 주거비 부담도 수도권에 비해 훨씬 낮아 결혼을 위한 경제적 부담이 크게 없었다"며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어 결혼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대구시 고용 사정이 나아지고 결혼 적령기 인구(30~34세)가 늘어나면서 '저출생 극복 1번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대구의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 증가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대구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구 출생아 수는 659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가 늘었다. 이는 인천(6.5%), 서울(2.3%)에 이어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전국 출생아 수는 15만8609명에서 15만8011명으로 0.4% 줄었다.
대구 혼인 건수 역시 같은 기간 5370건에서 6260건으로 16.6% 늘어 대전(21.3%)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혼인 증가율 12.2%를 웃도는 숫자다.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의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증가가 일자리·주거·정책까지 삼박자가 갖춰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30대의 경제활동 참여율과 고용률이 크게 개선되며 대구 일자리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대구에 거주 중인 결혼 적령기 인구 경제활동 참여율은 2020년 74.1%에서 지난해 78.3%로 4.2%포인트 높아졌다. 대구 고용률 역시 같은 기간 69.7%에서 76.3%로 6.6%포인트 올라 대전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 같은 일자리 증가는 대구 산업구조 개편을 통한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투자 유치 성과가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한 2022년 7월부터 지난 9월까지 투자 유치 기업은 37곳, 투자 유치 금액은 9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대구시가 지난 10년간 유치한 투자 실적의 2배가 넘었다. 이처럼 일자리가 늘다 보니 대구의 결혼 적령기 인구도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구 30~34세 인구수는 2023년 14만6165명으로 2020년 13만4656명 대비 2.77% 늘었다.
대구 지역 집값 하락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주거 매력도를 높였다. 대구 지역 아파트 전세 평균 가격은 2020년 3.3㎡당 1132만원에 달했지만 아파트 공급 과잉 여파로 인해 지난해에는 983만원(13% 하락)에 그쳤다.
여기에 출산·보육 정책도 저출생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소득제한을 전면 폐지해 모든 부부에게 난임 시술비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덕분에 대구시의 난임 지원 건수는 2022년 5230건에서 지난해 7817건으로 크게 늘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 원장은 "청년 고용률 증가와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정주여건, 미래 신산업 육성 등이 결혼과 출생아 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구가 청년이 모이고 정주하는 청년 1번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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