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제2경찰학교 충남으로…제2독립기념관 건립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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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가 경찰 교육 기반이 잘 갖춰진 충남이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신임 경찰 교육기관인 제2중앙경찰학교를 건립할 예정으로 현재 예산과 아산, 전북 남원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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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의회가 경찰 교육 기반이 잘 갖춰진 충남이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반면 천안 독립기념관의 위상을 훼손할 수 있다며 제2독립기념관 건립에는 반대했다.
도의회는 5일 제35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박정식(아산3·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올바른 미래 경찰 교육을 위한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유치 건의안'을 채택했다.
경찰청은 신임 경찰 교육기관인 제2중앙경찰학교를 건립할 예정으로 현재 예산과 아산, 전북 남원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상태다.
도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충남은 이미 경찰대와 수사연수원, 경찰인재개발원이 있고 경찰병원 건립이 예정된 대한민국 경찰 교육의 산실"이라며 "기존 중앙경찰학교가 있는 충주와도 가까워 이미 구축된 교육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도로, 철도 등을 통해 전라·경상권 주요 도시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하고, 순천향대와 공주대 등 각종 고등교육시설이 밀집돼 있다"며 "제2중앙경찰학교는 미래 치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곳인 만큼 가장 필요한 시설들이 적절한 곳에 마련된 충남이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신한철(천안2·국민의힘)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2독립기념관 건립 반대 건의안'도 채택했다.
최근 국가보훈부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경기도도 독립기념관 건립 의사를 밝히자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도의회는 "서울이나 경기도에 새로운 기념관을 건립하면 천안독립기념관의 법적·상징적 위상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역사 인식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독립기념관은 추가적인 정치적 갈등과 국론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에 이미 9개의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가 기념관 건립은 심각한 예산 낭비와 기능 중복을 초래한다"며 "천안 독립기념관을 리모델링하고, 온라인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독립기념관을 구축하는 대안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건의문은 대통령실과 국회, 각 정당,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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