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중성화' 착한 병원의 실체…'사진 재탕' 2400만원 보조금 꿀꺽

김소연 기자 2024. 11. 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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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보조금을 타낸 동물병원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지역 동물병원장인 50대 남성 A 씨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길고양이 중성화 위탁 사업 수행병원으로 선정돼 해당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국가 동물보호 정보시스템에 중성화 수술 전후 사진을 올리면 길고양이 1마리당 보조금 15만~2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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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근무하는 총리 공관 수석 보좌관 래리. 공관 쥐잡이 고양이 '수석 수렵 보좌관'으로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 뉴스1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보조금을 타낸 동물병원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지역 동물병원장인 50대 남성 A 씨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길고양이 중성화 위탁 사업 수행병원으로 선정돼 해당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국가 동물보호 정보시스템에 중성화 수술 전후 사진을 올리면 길고양이 1마리당 보조금 15만~2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그리고 과거 수술 사진을 해당 사이트에 여러 번 올리는 방식으로, 실제로 수술하지 않고도 보조금을 타냈다. 수술 부위를 촬영한 사진은 고양이 별로 분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 같은 시스템을 악용해 타낸 빼돌린 보조금은 24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A씨 병원을 고양이 중성화 사업 수행 병원에서 해제했다. 또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금을 환수할 계획이다.

길고양이 중성화(TNR)사업은 길고양이를 포획해서 중성화수술을 한 후 원래 자리에 다시 풀어줌으로서 고양이의 번식력을 낮추는 내용이다. 장기적으로 길고양이 수를 줄어들게 하고 번식기 동안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사라지게 해 길고양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인다는 목표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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