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장 트리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된다

허윤희 기자 2024. 11.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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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醬)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다. 사진은 경기도 안성시 서일농원을 찾은 외국인들이 장독대를 둘러보는 모습. /연합뉴스

된장·간장·고추장 등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기 때문에 12월 2~7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 장 담그기 문화가 최종 등재되면 한국은 총 23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장을 담근 항아리에 대추, 고추 등을 넣는 과정. /국가유산청

장은 한국인 식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식품이다.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에서도 ‘장 트리오’(된장·간장·고추장)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장 담그기 문화는 장이라는 음식뿐 아니라 재료를 준비해 만드는 전반적 과정을 아우른다. 평가기구는 “장류는 밥, 김치와 함께 한국 식단의 핵심으로,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하고, 장 담그기 전통은 이와 관련된 문화적 관습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등재 신청한 ‘조선 옷차림 풍습’도 등재를 권고 받았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 ‘김치담그기’ ‘씨름’ ‘평양냉면’이 등재돼 있으며, 이번에 최종 등재되면 총 5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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