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타격 못했다..탈락 가능성 커진 김영웅, 삼성 끝내 ‘엘도라도’만 남을수도

안형준 2024. 11. 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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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표팀에 '엘도라도'만 남을 수도 있다.

올시즌 28홈런을 쏘아올리며 거포 내야수로 올라선 김영웅은 노시환 등이 빠진 대표팀에 장타력을 더해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류 감독은 이날 김영웅이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며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이미 삼성 소속 선수들은 김영웅을 제외하면 모두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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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정말 대표팀에 '엘도라도'만 남을 수도 있다. 김영웅의 상태가 결국 악화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을 가졌다.

최초 고척돔에 소집된 선수는 35명. 현재 훈련 중인 선수는 지난주 부상으로 이탈한 이강준을 제외한 34명이다. 프리미어12 엔트리는 28명. 6명의 선수는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수 없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최종 엔트리의 윤곽을 어느정도 그려놓은 상태다. 가장 관심이 모이는 선수는 역시 김영웅이다.

올시즌 28홈런을 쏘아올리며 거포 내야수로 올라선 김영웅은 노시환 등이 빠진 대표팀에 장타력을 더해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연일 대포를 가동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왼쪽 어깨 뒤쪽에 담 증세를 보이며 대표팀 합류 후 한 번도 타격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야수 중 유일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김영웅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김영웅의 몸상태에 대해 "부상 정도를 10이라고 보면 현재는 4인 상태"라고 밝혔다. 대표팀 합류 초반에 비해 몸상태가 호전된 것은 맞지만 여전히 부상이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류 감독은 이날 김영웅이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며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김영웅은 이날 수비 훈련을 소화했지만 타격 훈련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수비 훈련 도중 몸상태가 악화된 것. 훈련이 모두 종료된 후 류중일 감독은 "김영웅이 수비훈련 도중 (담 증세가)다시 올라왔다"고 밝혔다.

결국 한 번도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약 일주일 정도 회복의 시간을 가졌지만 끝내 정상적인 상태로는 회복되지 않았다.

최종 엔트리 승선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대표팀에는 3루수 자원이 많다. 주전 3루수인 김도영을 비롯해 김휘집, 문보경, 송성문까지 3루수다. 문보경과 송성문은 주전 1,2루를 맡을 예정이지만 김휘집이 3루, 김주원이 유격수를 백업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영웅은 수비 측면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 아니다. 김영웅에게 기대하는 것은 장타력이지만 제대로 스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마저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며 부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이미 삼성 소속 선수들은 김영웅을 제외하면 모두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다친 구자욱, 한국시리즈에서 어깨를 다친 원태인, 대표팀 합류 후 발목에 이상이 생긴 김지찬까지 모두 대표팀을 떠났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김영웅마저도 결국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쿠바와 평가전 당시 고척돔에는 올시즌 KBO리그의 '히트곡'인 삼성 응원가 '엘도라도'가 높이 울려퍼졌다. 삼성 팬들 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팬들이 사랑하는 '명곡'으로 다시 자리매김한 엘도라도다. 김영웅의 이탈 가능성이 커지며 프리미어12에 삼성은 엘도라도만 참가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사진=김영웅/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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