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주우재=귀인? NO…내가 떼쓰지만 ‘서로’ 의지하는 사이” [DA: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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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배우 김재영이 막역한 사이인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에게 고마워하면서도 그에게 '귀인'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는 질색했다.
김재영은 "집에만 있으면서 우울한 생각을 많이 했다. 잘 된 사람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 그때 주우재 형이 집에 많이 찾아와줬다"면서 "내가 주인공이니까, 내가 하는 것에 만족도를 느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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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배우 김재영이 막역한 사이인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에게 고마워하면서도 그에게 ‘귀인’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는 질색했다.
김재영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종영 인터뷰에서 여전히 작품 공백기에는 불안한 감정에 휩싸인다고 고백했다. 그는 “힘들 때 주변 친구들에게 찡찡대고 떼쓰는 편”이라며 “예전보다 잘 된 편인데도 계속 찡찡대게 된다”고 털어놨다.
김재영은 “모델 때도 일이 갑자기 생기고 그랬다. 일할 때는 기분이 좋은데 결과물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고 일이 없을 때는 ‘언제 일을 할 수 있지’하면서 걱정하는 게 이어졌다. 연기하면서도 그랬다. 배우도 누군가에게 선택을 받아야 할 수 있는 일이니까 공백기가 길어지면 ‘내가 연기하고 있는 게 맞나’ 싶어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주말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마친 후 1년 가까이 쉬면서 깊은 고민과 우울감을 겪었다고. 김재영은 “집에만 있으면서 우울한 생각을 많이 했다. 잘 된 사람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 그때 주우재 형이 집에 많이 찾아와줬다”면서 “내가 주인공이니까, 내가 하는 것에 만족도를 느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고. 주우재는 “걱정은 지금도 한다. 자존감이 떨어지면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직장인이 아니니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잊혀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지금도 흔들릴 때가 많은데 주변에서 ‘왜 다음 걱정을 해’ ‘잘 될 거야’ 응원하는 말을 많이 해준다. 혼자서는 극복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평소의 일상에 대해 “그냥 운동하고 집에 있다. 잘 안 나간다. 하루는 우울했다가 하루는 책 읽으며 행복을 느끼고의 반복이다. 다들 그렇지 않나”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울감에서 꺼내주는 주우재가 귀인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으며 “‘서로’ 많이 의지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것.
김재영은 주우재뿐 아니라 절친한 모델 출신 배우 변우석, 이철우 등을 언급하며 “다들 잘 되어서 기분이 좋다. (변)우석이도 ‘선재 업고 튀어’ 첫 방송을 보고 전화해서 ‘너무 멋있게 나오더라’고 말했다. 잘 되어서 나도 되게 기뻤다”며 “예전에 어릴 때는 모델 출신 배우들이 잘되면 부러워하기도 하고 시기 질투하기도 했는데 요즘엔 그런 게 없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지옥에서 온 판사’를 본 절친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드라마 재밌다고, 잘될 것 같다고 했는데 시청률을 보고 다들 너무 잘 됐다고 좋아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드라마. 김재영은 노봉경찰서 강력2팀의 형사이자 연쇄살인마 J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한다온을 열연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지옥에서 온 판사’ 최종회는 죽어 마땅한 인간쓰레기를 처단, 지옥으로 보내는 짜릿한 사이다와 함께 강빛나와 한다온의 로맨스는 열린 결말을 그렸다. 첫 회 시청률 6.8%에서 시작한 ‘지옥에서 온 판사’는 최종회 시청률 11.9%(제공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JIB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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