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이사’에 총동원되는 행정력…안산시, 맞은편에 ‘월세방’ 구해

박선우 객원기자 2024. 11. 5.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1)의 이사에 따른 인근 거주자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조두순의 새로운 집 근처에 월세방을 얻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5일 경기 안산시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시는 안산 단원구 와동에 거주중인 조두순의 주거지 맞은 편 다가구주택에 전날인 4일 월세 형식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시는 조두순의 새로운 거처 바로 맞은 편에 시 전액 비용으로 월세방을 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문 열면 조두순 거주지 바로 보여…시가 비용 전액 부담
현장 순찰 근로자 휴식 및 생리현상 해결 목적도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 적발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3월1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1)의 이사에 따른 인근 거주자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조두순의 새로운 집 근처에 월세방을 얻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5일 경기 안산시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시는 안산 단원구 와동에 거주중인 조두순의 주거지 맞은 편 다가구주택에 전날인 4일 월세 형식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시가 월세방을 임차한 주요 이유는 ▲감시 및 방범활동 강화 ▲현장 근로자의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등이다.

현재 시는 소속 청원경찰 7명을 투입해 3교대 형태로 24시간 동안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 대한 감시 및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1개조마다 2~3명이 청원경찰이 투입되는 형식이다.

조두순의 기존 거처 인근에도 시민안전지킴이 초소 등이 설치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사각지대에 놓인 곳까지 감시 및 순찰 활동을 벌이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이어져왔다. 또한 현장 감시 및 순찰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생리현상을 해결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 또한 꾸준히 제기됐다. 조두순의 이사 전까지 현장 근로자들은 인근 경로당의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고초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조두순의 새로운 거처 바로 맞은 편에 시 전액 비용으로 월세방을 구했다. 창문만 열면 조두순의 주거지가 보이는 곳에 월세방을 구해 감시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한 해당 월세방이 시민불안 해소를 위해 투입된 청원경찰, 경찰, 법무부 직원 등의 휴식이나 생리현상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조두순은 현재 7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야간 외출 금지, 과도한 음주 금지, 교육시설 출입 금지 등의 준수사항도 부과받은 상태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