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문제로 원치 않았는데…이미 경질된 텐 하흐만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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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질된 에릭 텐 하흐(54)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여름 새롭게 합류한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23·이상 네덜란드)를 영입할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이 지르크제이 영입을 반대했던 이유로는 합류하기 전 과체중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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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경질된 에릭 텐 하흐(54)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여름 새롭게 합류한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23·이상 네덜란드)를 영입할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이 지르크제이 영입을 반대했던 이유로는 합류하기 전 과체중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5일(한국시간) “지르크제이는 맨유에 입단할 당시 본래 체중보다 1스톤(약 6.35kg)이나 더 나갔었고, 몸 상태에도 문제가 있는 상태였다. 텐 하흐 감독은 이에 지르크제이 영입을 원하지 않았다”며 “결국 지르크제이는 현재까지 ‘실패작’이 됐다. 이번 시즌 단 1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이 지난여름 지르크제이 영입을 원하지 않았음에도 영입이 이뤄진 건, 이네오스의 새로운 경영진들이 이적료 대비 가치가 좋다고 판단해 영입을 권유하면서였다”며 “지르크제이는 맨유에 합류한 이후 불필요한 체중을 줄이는 데 시간이 걸렸고, 그의 몸 상태는 텐 하흐 감독만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맨유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지르크제이를 영입했다. 지난해 합류한 라스무스 호일룬(21·덴마크)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친 가운데,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팀 득점 공동 9위(57골)에 머무르는 등 ‘빈공 문제’로 골머리를 앓자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나서면서 떠오르는 신성 지르크제이를 데려왔다.
맨유는 특히 지르크제이를 영입하기 위해 정성스레 공을 들였다. 올해 초 스카우트를 파견해 활약상을 관찰하고, 꾸준히 에이전트와 접촉해 물밑에서 이적 작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 맨유는 지크르제이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 조항을 발동하면서 영입에 성공했다. 지르크제이의 바이아웃은 4000만 유로(약 600억 원)로 알려졌다.
지르크제이가 합류할 당시만 하더라도 맨유로선 많은 기대감이 있었다.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 잠재력이 만개하더니 공식전 37경기 동안 12골(7도움)을 터뜨리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르크제이는 적응 문제 등을 차치하더라도 문전 앞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실제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15경기 동안 1골(2도움)이 전부다.
이런 가운데 지르크제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비판의 화살은 텐 하흐 감독에게까지 향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이 지르크제이 영입을 원하지 않았고, 지르크제이가 ‘과체중’ 문제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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