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첫 훈련 나섰는데, 끝내 타격훈련은 못했다…'이럴 수가' 원태인·구자욱·김지찬 이어 김영웅까지 낙마하나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통증이 재발한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에 참가했다.
김영웅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지난달 30일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왼쪽 견갑골 부위에 뭉침 증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영웅은 지난 1~2일 열린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3일 훈련에도 나서지 못한 김영웅은 4일 하루 휴식 후 5일 훈련에 나섰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에 따르면 통증이 4 정도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훈련을 진행하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김영웅은 몸을 푼 뒤 캐치볼을 진행했다. 이어 3루 수비 훈련까지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타자들의 타격 훈련이 시작됐을 때부터 김영웅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다시 통증이 있어훈련에서 빠진 것이었다.
김영웅은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타율 0.252 OPS 0.806을 기록하며 데뷔 3년 차에 삼성의 주전 3루수로 우뚝 섰다. 올 시즌 활약은 김영웅의 첫 번째 태극마크로 이어졌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김)영웅이에 대해 점심 즈음에 보고를 받았는데, 아픔의 정도가 10에서 4 정도로 내려왔다고 하더라. 오늘 타격 훈련을 한다"며 "아직 모른다. 몸 풀고 있는데, 치는 것을 한번 봐야한다"고 전했는데, 결국 훈련 중 다시 통증을 느껴 타격 훈련을 나서지 못했다.
김영웅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6일 열리는 상무전에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도 높아져 가고 있다.
이번 대표팀 첫 예비 명단 발표 당시 삼성 소속 선수는 총 4명이었다.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 그리고 김영웅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부상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원태인은 KIA와의 한국시리즈에 등판했는데 당시 공을 던지던 중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고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부기가 있으며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해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결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하게 됐다.
구자욱 역시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도루를 시도했는데, 슬라이딩을 하던 중 무릎을 다쳤다.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이후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치료원까지 다녀오며 재활에 집중했지만, 한국시리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대표팀과의 연도 닿지 않았다.
김지찬은 지난 2일 열린 쿠바전을 앞두고 대표팀 낙마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류중일 감독이 직접 밝혔다. 김지찬은 한국시리즈 중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대표팀 합류 후 검사를 받은 결과 전치 3~4주의 부상이었다.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에 이어 김영웅까지 부상이 괴롭히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 명단에 김영웅이 극적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빠른 회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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