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네일·'다승 1위' 원태인 제쳤다! NC 하트, '제11회 최동원상' 수상...페디 이어 2년 연속 NC서 수상자 배출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NC 다이노스 투수 카일 하트가 한국 최고 프로야구 투수에게 주어지는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의 수상자가 됐다.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5일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NC 투수 하트를 선정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내·외국인 투수 후보가 많았던 가운데 모든 투구 지표에서 골고루 최상위권 활약을 펼친 하트가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번 최동원상 후보엔 하트 외 제임스 네일(KIA), 원태인(삼성),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이상 키움), 애런 윌커슨(롯데) 등이 포함됐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하트와 함께 올 시즌 15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른 원태인, 평균자책 2.53으로 평균자책 1위를 차지한 네일, 30번 이상의 선발등판과 190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한 윌커슨과 후라도 등이 치열한 수상 경쟁을 펼쳤다"고 전했다.
기념사업회 선정위원들은 ▲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 180이닝 이상 ▲ 12승 이상 ▲ 150탈삼진 이상 ▲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 평균자책 3.00 이하 ▲ 35세이브 이상 등 7가지 기준을 토대로 수상자를 뽑았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7이닝을 던져 13승(리그 3위) 3패, 평균자책점 2.69(리그 2위), 182탈삼진(리그 1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17회(리그 5위)를 기록했다. 후반기 팀 부진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실패했음에도 올해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김시진 최동원상 선정위원장은 "올 시즌 NC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트 등판 때 팀 타선 지원도 투수 입장에선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하트는 군말 없이 자기 역할을 120% 충실히 해내며 시즌 막판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며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최고의 개인 성적을 거둔 하트에게 많은 선정위원이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 소식을 접한 하트는 구단을 통해 "이렇게 높은 수준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팀원, 코치진, 팬들과 함께 이 상의 기쁨을 함께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동원 선수의 커리어와 기록을 들어본 적이 있다. 최동원과 같은 걸출한 투수를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하트는 팬들을 향한 특별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경남의 팬들은 제게 놀라움을 주기를 멈추지 않았다. 제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에도 항상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외국생활과 KBO 리그 적응은 때때로 어려울 수 있지만 NC 팬들은 첫날부터 저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모두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하트의 수상으로 NC는 지난해 페디에 이어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23년 최동원상 수상자인 페디는 다승(20승), 탈삼진(209개), 평균자책(2.00)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표차로 10번째 최동원 수상자가 됐다.
2년 연속 NC 선수의 수상에 관해 하트는 "지난 몇 시즌 동안 프런트 오피스와 스카우트들이 얼마나 잘 해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 항상 마법의 손길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이노스를 위해 투구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음에 영광이고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2시 BNK부산은행 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BNK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산은행 최동원상'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시상식은 부산MBC에서 생중계 방송한다.
사진=OSEN,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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