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 후 분노 폭발..."솔직히 보기 좋지 않았다"

[포포투=한유철]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이 교체 후 불만을 표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4-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의 가장 큰 화두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 유지에 어려운 모습을 겪었다. 지난 9~10월 동안엔 약 한 달 동안 결장했고 A매치에도 차출되지 못하며 회복에 전념했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로 나와 1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한 번 부상이 재발하며 약 2~3주 동안 재활의 기간을 거쳤다.

상태를 회복한 손흥민은 빌라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그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브레넌 존슨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고, 전체적으로 활발한 경기를 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많은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 후반 10분 경,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교체를 지시했다. 1-1 상황에서 한창 경기에 집중하던 손흥민은 감독의 교체 지시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기장에서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정말 내가 교체되는 것이 맞냐는 제스처를 취했고, 벤치에 온 이후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손흥민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었다. 득점에 대한 욕심 뿐만 아니라 한창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교체 지시가 나왔기 때문. 이에 많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교체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레드냅은 손흥민의 불만 표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결과론적으로 접근했다. 레드냅은 "손흥민은 부상에서 막 돌아왔다. 1-1 상황에서 교체 지시가 있었고, 이는 효과를 드러냈다. 감독은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손흥민은 교체를 달가워 하지 않았지만, 스쿼드의 질이 경기를 좌우 한다. (손흥민의 리액션에 대해) 솔직히 좋진 않았다. 히샬리송은 들어가서 제 역할을 다했다. (손흥민의 행동은) 솔직히 보기 좋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레드냅이 말한 대로, 교체 효과는 탁월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나온 히샬리송은 도미닉 솔란케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