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원재료비 상승까지"…롯데칠성, 3Q 영업익 6.6%↓(상보)

매출 1조650억 28.3%↑·영업익 787억…"헬시 플레져 포트폴리오 확대"

롯데칠성음료 CI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8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8.3%가 늘어 1조650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4% 줄었다.

음료 부문의 올해 3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5391억원으로 전년비 5.1% 줄었고, 영업이익은 528억원으로 전년비 15.1% 감소했다.

음료 사업은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긴 장마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설탕, 오렌지, 커피 등 원재료비 증가,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와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에너지음료는 수요 증가로 전년비 2% 매출이 증가했다. 스포츠음료 카테고리도 스포츠 및 야외 활동 증가와 올해 2분기에 선보인 '게토레이 제로'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주류 부문에서는 올해 3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2042억 원으로 전년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7억 원으로 전년비 -30.7% 감소했다.

글로벌 부문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510억 원으로 전년비 35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3억 원으로 전년비 72.5% 증가했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영업환경개선으로 인한 매출 호조 및 수익성 개선에 따라 매출액 2423억 원으로 전년비 5.1% 상승했으며 영업 적자 적자 폭을 줄인 -1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음료에서는 노 슈가(No-sugar) 비지니스와 헬시 플레져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주류는 소주, 맥주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증류주, RTD, 논알콜 제품 등으로 신규 트렌드에 대응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용효율화를 위해서 공장 생산라인을 통폐합하고, 물류 거점에 자동화 센터를 도입한다"며 "영업 측면에서는 세일즈 네트워크와 가격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