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지지율로 뭘 할 수 있습니까?"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11. 5. 16:30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곤#뉴스와 폴리스코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태곤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뉴스, 곤#뉴스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 대선 얘기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윤태곤 실장은 워싱턴DC 스케치 기사들에서 이 포인트를 짚었는데요. 윤 실장의 눈에 들어온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도 살펴봤습니다. 지지율 20%의 의미를 짚은 뒤 한 주 만에 10%대로 내려왔다는 여러 조사 결과들이 나왔는데요. 윤 실장은 개혁을 통해 평가받겠다는 윤 대통령의 얘기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곤#뉴스,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금투세 폐지'. 이재명 대표가 어제(4일) 금투세 폐지를 선언할 수 있었던 그 배경을, 윤 실장은 재보선 결과와도 연관 지어 설명했는데요. 직접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11월 5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합니다. 오늘도 저의 단짝 나오셨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벌써 11월이에요.
윤태곤 실장 : 그러게요. 오늘 날씨가 특히 쌀쌀하죠.
정유미 기자 : 딱 11월 느낌이죠. 그러니까 올해가 벌써 다 가고 있는데 저희가 '11월에 진짜 빅 이벤트가 너무 많다' 이런 얘기 굉장히 많이 했잖아요. 진짜 11월이 왔는데 그럼 우리 윤 실장님의 해석이 담긴 곤#뉴스에서 11월에 무슨 일이 있는지 하나하나 볼게요. 먼저 미국 대선.
윤태곤 실장 : 지금 시작했죠. 투표.
정유미 기자 : 우리 시간으로 시작했고 개표가 진행될 건데 원래는 트럼프가 좀 될 것 같았잖아요. 막판에,
윤태곤 실장 : 막판에 해리스.
정유미 기자 : '해리스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저는 미국 정치에 대해서 그렇게 정통한 건 아닙니다만 또 제가 정치를 업으로 사니까 저한테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고, 또 저도 제가 알기에 미국 정치에 정통한 분들한테 물어보거든요. 그랬더니 '다 모르겠다.'
정유미 기자 : 진짜 모르겠다.
윤태곤 실장 : 모르겠다는 것은 해리스 후보가 막판에 따라잡았다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2주 전만 해도 '쭉 벌어지는 거 아니야?' 그랬는데 막판에 따라잡았기 때문에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고, 지금 안타까운 것은 보통 선거하면 다음 날 결판나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우리는 그렇죠.
윤태곤 실장 : 하루에 결판이 안 날 것 같다는 것하고, 오늘도 여러 방송사, 신문사가 워싱턴DC 스케치한 기사들 보면 보통 우리도 대선하고 하면은 각 당이 그런 준비를 해요. '이기는 선언이 되면 광화문에 가서 선언할 거냐', '만약에 지면 뭐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준비를 하는데 미국 워싱턴DC에는 저격수가 배치되고 각 건물 앞에 바리케이드, 화염병에 대한 대비,
정유미 기자 : 대선 불복 시위 같은 게 혹시 일어날 수 있으니까.
윤태곤 실장 : 전 세계가 바라보는 선거고 미국의 대선이라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되게 재미있는 볼거리 드라마틱한 드라마 같은. 그리고 저희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이 캠페인이라든지 민주주의 방식을 선도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정유미 기자 : 미국이 그래 줘야 하는데.
윤태곤 실장 : 지금은 뭐...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윤태곤 실장 : 우리는 양반이에요.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양반입니까? 우리는 사실 아무리 늦어도 다음 날 새벽에는 다 결판이 나는데 미국은 길면 막 열흘 넘어갈 수 있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각 주별로, 우리로 치면 경상북도에서 '우리 아직 안 끝났어' 전라남도에서 '우리 안 끝났어' 그렇게 하고 전라남도에서 '안 끝났다'라고 하는데 대법원에서 '끝났다고 말하시오'라고 하면 '왜 당신이 우리한테 상관이냐?' 이런 식으로.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그래서 정말 차기 미국 대통령이 언제 결정될지는 우리가 이제 모르는데... 해리스 당선은 윤 실장님이 바라시죠? 어떠세요, 솔직히.
윤태곤 실장 : 전 세계적으로 여론조사들이 나오면 아까 수치 본 거는 세계인들한테 여론조사 해봤을 때 한 55대30 정도래요. 해리스 55, 트럼프 30. 근데 이게 제가 바라고 안 바라고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근데 아까 모른다고 했던 것처럼 누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우리 개개인이 준비할 건 없지만 마음의 준비라도 이쪽이 될 수도 있고 저쪽이 될 수도 있다고 해야지, 이걸 너무 한쪽으로 행복 회로, 희망 회로 돌리면 안 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너무 믿고 있지 마라.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당연히 정부도 마찬가지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리나라로 한번 와볼게요. 우리나라는 대통령 지지율 얘기부터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주에 갤럽에서 19%, 그다음에 문화일보 조사에서 17%, 어제(4일) 리얼미터 조사가 22.4% 나왔는데. 숫자는 조금씩 달라도 공통점은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
윤태곤 실장 : 그렇죠. ARS는 이렇게 보셔야 합니다. 통상 무응답층이 작아요. 그러니까 늘 높게 나와요. 예를 들어서 리얼미터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도 상당히 높게, 한 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왔는데, 그걸 감안해 보시고. 점점 낮다. 낮고, 낮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별로 좋아질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나오는 트렌드 중의 하나는 TK 지역이라든지 보수층에서 '우리 대통령을 우리가 지켜줘야지'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되게 실망감과 열패감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저희 폴리스코어 지표도 한번 봐볼게요.
정유미 기자 : 폴리스코어 지표는 다양한 여론조사 데이터를 종합하는 지표인데요. 이게 지난 2일까지 데이터 종합한 거거든요. 긍정 평가가 22.7%, 약간 어제 리얼미터랑 비슷한 수치인데, 부정 평가가 73.4%예요. 저게 폴리스코어 지표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사실 윤 실장님 우리 지난주에만 해도 '20%의 둑이 무너지냐',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무너질 가능성이 좀 높아 보인다' 이 정도의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두 자릿수도 어떻게 보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까지 벌써 나오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20%대하고 20%는 다르다고 말씀드렸는데 10%대로 접어든 거니까 매우 안 좋죠. 이렇게 되면 뭘 할 수가 없게 돼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계속 이야기하는 게 '4대 개혁을 통해서 국민들한테 평가받겠다.' 번역하자면 성과를 가지고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것으로 번역이 되는데, 지지가 있어야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지가 어느 정도 있는 게 이제 필요조건인 거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지지가 있다고 무조건 성과를 내는 건 아니지만, 지지가 없으면 성과를 낼 수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근데 이 와중에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총리가 대독했고, 그나마 다행인 거는 이번 달 원래 말에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어젯(4일)밤에 깜짝 놀랐어요. 그런 발표(기자회견 발표)가 사실 그 시간대에 날 발표는 아니잖습니까?
윤태곤 실장 : 어제 아침에 한동훈 대표의 강한 이야기가 있었고, 이른바 친윤이라고 불리는 분들한테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 그게 마치 총선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여러 번 말했지만 이용, 찐윤 이런 분들도 '이종섭 대사 빨리 데리고 와야지',
정유미 기자 : 그랬었죠.
윤태곤 실장 : '황상무 수석 처리해야지 이건 아닙니다'라고 다 한목소리를 냈었잖아요. 그때 대통령도 어쨌든 이종섭 데리고 오고 황상무 인사 처리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어제 오후에도 막 기사들이 쏟아지는 것들이 11월 말이나 돼야지, 12월 초나 돼야지 이야기할 거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기사가 정진석 비서실장이 '나는 할 거 다 했다' 말했는데,
정유미 기자 : '안 듣는 거 어떡하냐.'
윤태곤 실장 : '안 듣는 거 어떻게 하느냐?' 이런 기사까지 나온 거는 제가 볼 때는 되게 극약 처방, 참모들도 극약을 썼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참모들이 정말 발표 직전까지 윤 대통령을 설득해서,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결단, 결단이라는 표현이 여기 어떨지 모르겠지만 결단을 해서 다행인 거는... 만약에 기자회견 발표가 안 났다면, 어제 김종혁 최고위원이 굉장히 맞는 말을 한 걸로 들리던데, 불났는데 내가 일주일 있다가 물 갖고 올게, 이런 거랑 뭐가 다르냐.
윤태곤 실장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성과를 가지고 와가지고... 근데 지금 대통령이 이제 APEC·G20 이런 순방이 있는데 다자 간 회의에서 성과라는 게 뭐가 그렇게 있겠습니까. 갑자기 윤 대통령이 막 모든 설득을 해서 '전 세계 정상들이 무릎을 꿇고 당신 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뭐 해줄게요'라는 건 있을 수가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꿈의 이야기죠. 알겠습니다. 저희 마지막으로 금투세 폐지를 한번 짚고 갈게요. 금투세 폐지. 이재명 대표가 사실 어제(4일) 타이밍에서 저는 금투세 폐지 선언을 할 거라고는 저는 예상을 못 했는데, 윤 실장님 어떠세요?
윤태곤 실장 : 금투세 폐지 자체에 대해서는 논쟁적이죠. 진보 진영에서는 '이거 유지해야 한다. 원칙의 문제다'라는 것이 있고, 보수 쪽 그리고 중도 쪽도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뭐냐'라고 하는 게 있는데 그걸 떠서 결국 이재명 대표는 투트랙인 거겠죠. 특히 용산에 대해 압박하는 동시에 난 이렇게 중도 확장적인 대통령감이고 중도층이 볼 때도 '나 좀 안정적인 사람이다. 때로는 보수적인 사람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하는 거죠.
결국은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지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지지율 막 오르고, 대통령 공격하는 것도 민주당 워낙 사람이 많으니까 뭐 박찬대 원내대표, 서영교 의원, 김민석 의원 나와서 빵빵빵빵 하니까 굳이,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태곤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뉴스, 곤#뉴스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 대선 얘기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윤태곤 실장은 워싱턴DC 스케치 기사들에서 이 포인트를 짚었는데요. 윤 실장의 눈에 들어온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도 살펴봤습니다. 지지율 20%의 의미를 짚은 뒤 한 주 만에 10%대로 내려왔다는 여러 조사 결과들이 나왔는데요. 윤 실장은 개혁을 통해 평가받겠다는 윤 대통령의 얘기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곤#뉴스,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금투세 폐지'. 이재명 대표가 어제(4일) 금투세 폐지를 선언할 수 있었던 그 배경을, 윤 실장은 재보선 결과와도 연관 지어 설명했는데요. 직접 확인하시죠.
(아래 내용은 11월 5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합니다. 오늘도 저의 단짝 나오셨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벌써 11월이에요.
윤태곤 실장 : 그러게요. 오늘 날씨가 특히 쌀쌀하죠.
정유미 기자 : 딱 11월 느낌이죠. 그러니까 올해가 벌써 다 가고 있는데 저희가 '11월에 진짜 빅 이벤트가 너무 많다' 이런 얘기 굉장히 많이 했잖아요. 진짜 11월이 왔는데 그럼 우리 윤 실장님의 해석이 담긴 곤#뉴스에서 11월에 무슨 일이 있는지 하나하나 볼게요. 먼저 미국 대선.
윤태곤 실장 : 지금 시작했죠. 투표.
정유미 기자 : 우리 시간으로 시작했고 개표가 진행될 건데 원래는 트럼프가 좀 될 것 같았잖아요. 막판에,
윤태곤 실장 : 막판에 해리스.
정유미 기자 : '해리스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저는 미국 정치에 대해서 그렇게 정통한 건 아닙니다만 또 제가 정치를 업으로 사니까 저한테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고, 또 저도 제가 알기에 미국 정치에 정통한 분들한테 물어보거든요. 그랬더니 '다 모르겠다.'
정유미 기자 : 진짜 모르겠다.
윤태곤 실장 : 모르겠다는 것은 해리스 후보가 막판에 따라잡았다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2주 전만 해도 '쭉 벌어지는 거 아니야?' 그랬는데 막판에 따라잡았기 때문에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고, 지금 안타까운 것은 보통 선거하면 다음 날 결판나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우리는 그렇죠.
윤태곤 실장 : 하루에 결판이 안 날 것 같다는 것하고, 오늘도 여러 방송사, 신문사가 워싱턴DC 스케치한 기사들 보면 보통 우리도 대선하고 하면은 각 당이 그런 준비를 해요. '이기는 선언이 되면 광화문에 가서 선언할 거냐', '만약에 지면 뭐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준비를 하는데 미국 워싱턴DC에는 저격수가 배치되고 각 건물 앞에 바리케이드, 화염병에 대한 대비,
정유미 기자 : 대선 불복 시위 같은 게 혹시 일어날 수 있으니까.
윤태곤 실장 : 전 세계가 바라보는 선거고 미국의 대선이라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되게 재미있는 볼거리 드라마틱한 드라마 같은. 그리고 저희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이 캠페인이라든지 민주주의 방식을 선도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정유미 기자 : 미국이 그래 줘야 하는데.
윤태곤 실장 : 지금은 뭐...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윤태곤 실장 : 우리는 양반이에요.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양반입니까? 우리는 사실 아무리 늦어도 다음 날 새벽에는 다 결판이 나는데 미국은 길면 막 열흘 넘어갈 수 있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각 주별로, 우리로 치면 경상북도에서 '우리 아직 안 끝났어' 전라남도에서 '우리 안 끝났어' 그렇게 하고 전라남도에서 '안 끝났다'라고 하는데 대법원에서 '끝났다고 말하시오'라고 하면 '왜 당신이 우리한테 상관이냐?' 이런 식으로.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그래서 정말 차기 미국 대통령이 언제 결정될지는 우리가 이제 모르는데... 해리스 당선은 윤 실장님이 바라시죠? 어떠세요, 솔직히.
윤태곤 실장 : 전 세계적으로 여론조사들이 나오면 아까 수치 본 거는 세계인들한테 여론조사 해봤을 때 한 55대30 정도래요. 해리스 55, 트럼프 30. 근데 이게 제가 바라고 안 바라고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근데 아까 모른다고 했던 것처럼 누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우리 개개인이 준비할 건 없지만 마음의 준비라도 이쪽이 될 수도 있고 저쪽이 될 수도 있다고 해야지, 이걸 너무 한쪽으로 행복 회로, 희망 회로 돌리면 안 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너무 믿고 있지 마라.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당연히 정부도 마찬가지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우리나라로 한번 와볼게요. 우리나라는 대통령 지지율 얘기부터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주에 갤럽에서 19%, 그다음에 문화일보 조사에서 17%, 어제(4일) 리얼미터 조사가 22.4% 나왔는데. 숫자는 조금씩 달라도 공통점은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
윤태곤 실장 : 그렇죠. ARS는 이렇게 보셔야 합니다. 통상 무응답층이 작아요. 그러니까 늘 높게 나와요. 예를 들어서 리얼미터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도 상당히 높게, 한 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왔는데, 그걸 감안해 보시고. 점점 낮다. 낮고, 낮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별로 좋아질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나오는 트렌드 중의 하나는 TK 지역이라든지 보수층에서 '우리 대통령을 우리가 지켜줘야지'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되게 실망감과 열패감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저희 폴리스코어 지표도 한번 봐볼게요.
정유미 기자 : 폴리스코어 지표는 다양한 여론조사 데이터를 종합하는 지표인데요. 이게 지난 2일까지 데이터 종합한 거거든요. 긍정 평가가 22.7%, 약간 어제 리얼미터랑 비슷한 수치인데, 부정 평가가 73.4%예요. 저게 폴리스코어 지표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사실 윤 실장님 우리 지난주에만 해도 '20%의 둑이 무너지냐',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무너질 가능성이 좀 높아 보인다' 이 정도의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두 자릿수도 어떻게 보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까지 벌써 나오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20%대하고 20%는 다르다고 말씀드렸는데 10%대로 접어든 거니까 매우 안 좋죠. 이렇게 되면 뭘 할 수가 없게 돼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계속 이야기하는 게 '4대 개혁을 통해서 국민들한테 평가받겠다.' 번역하자면 성과를 가지고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것으로 번역이 되는데, 지지가 있어야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지가 어느 정도 있는 게 이제 필요조건인 거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지지가 있다고 무조건 성과를 내는 건 아니지만, 지지가 없으면 성과를 낼 수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근데 이 와중에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총리가 대독했고, 그나마 다행인 거는 이번 달 원래 말에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어젯(4일)밤에 깜짝 놀랐어요. 그런 발표(기자회견 발표)가 사실 그 시간대에 날 발표는 아니잖습니까?
윤태곤 실장 : 어제 아침에 한동훈 대표의 강한 이야기가 있었고, 이른바 친윤이라고 불리는 분들한테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 그게 마치 총선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여러 번 말했지만 이용, 찐윤 이런 분들도 '이종섭 대사 빨리 데리고 와야지',
정유미 기자 : 그랬었죠.
윤태곤 실장 : '황상무 수석 처리해야지 이건 아닙니다'라고 다 한목소리를 냈었잖아요. 그때 대통령도 어쨌든 이종섭 데리고 오고 황상무 인사 처리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어제 오후에도 막 기사들이 쏟아지는 것들이 11월 말이나 돼야지, 12월 초나 돼야지 이야기할 거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기사가 정진석 비서실장이 '나는 할 거 다 했다' 말했는데,
정유미 기자 : '안 듣는 거 어떡하냐.'
윤태곤 실장 : '안 듣는 거 어떻게 하느냐?' 이런 기사까지 나온 거는 제가 볼 때는 되게 극약 처방, 참모들도 극약을 썼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참모들이 정말 발표 직전까지 윤 대통령을 설득해서,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윤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결단, 결단이라는 표현이 여기 어떨지 모르겠지만 결단을 해서 다행인 거는... 만약에 기자회견 발표가 안 났다면, 어제 김종혁 최고위원이 굉장히 맞는 말을 한 걸로 들리던데, 불났는데 내가 일주일 있다가 물 갖고 올게, 이런 거랑 뭐가 다르냐.
윤태곤 실장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성과를 가지고 와가지고... 근데 지금 대통령이 이제 APEC·G20 이런 순방이 있는데 다자 간 회의에서 성과라는 게 뭐가 그렇게 있겠습니까. 갑자기 윤 대통령이 막 모든 설득을 해서 '전 세계 정상들이 무릎을 꿇고 당신 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뭐 해줄게요'라는 건 있을 수가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꿈의 이야기죠. 알겠습니다. 저희 마지막으로 금투세 폐지를 한번 짚고 갈게요. 금투세 폐지. 이재명 대표가 사실 어제(4일) 타이밍에서 저는 금투세 폐지 선언을 할 거라고는 저는 예상을 못 했는데, 윤 실장님 어떠세요?
윤태곤 실장 : 금투세 폐지 자체에 대해서는 논쟁적이죠. 진보 진영에서는 '이거 유지해야 한다. 원칙의 문제다'라는 것이 있고, 보수 쪽 그리고 중도 쪽도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뭐냐'라고 하는 게 있는데 그걸 떠서 결국 이재명 대표는 투트랙인 거겠죠. 특히 용산에 대해 압박하는 동시에 난 이렇게 중도 확장적인 대통령감이고 중도층이 볼 때도 '나 좀 안정적인 사람이다. 때로는 보수적인 사람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하는 거죠.
결국은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지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지지율 막 오르고, 대통령 공격하는 것도 민주당 워낙 사람이 많으니까 뭐 박찬대 원내대표, 서영교 의원, 김민석 의원 나와서 빵빵빵빵 하니까 굳이,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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