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가 돈 대고 페이팔 마피아가 창업해 올해 150% 뛴 ‘비밀의 기업’ 대선날 급등 조짐
3분기 이어 4분기에도 매출 확대 예고
올해 150%뛰고 9월 S&P500 편입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더불어
러시아·우크라 전쟁서도 우크라 지원
팔란티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초기 투자자로 나선 기술 기업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더불어 우크라 군을 지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회사가 2024년3분기(7~9월) 호실적을 공개함과 동시에 올해 사업 전망치를 끌어올리면서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실적 설명에 나선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이자 CEO는 “AI 기반 정보 분석 수요가 몰리면서 실적이 확장세를 걷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관련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공개한 주요 실적은 매출과 주당 순이익(EPS)이 각각 7억2600만 달러와 0.10달러로 금융 정보업체 LSEG 집계 기준 월가 전문가 기대치 평균(매출 7억100만달러·EPS 0.09달러)을 넘어섰다.
특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늘었고 순이익은 101% 급증한 결과다.
이밖에 회사가 앞서 8월에 제시한 올해 한 해 전체 매출 전망치는 기존 27억4200만~27억5000만 달러였는데, 경영진은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전망치를 28억500만~28억900만 달러로 올려잡았다.
데이비드 글레이저 팔란티어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낙관론 배경에 대해 “특히 미국 정부 기관들이 우리의 AI기반 플랫폼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는 것이 성장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이 다시 한 번 앞서는 동안 유럽 동맹국은 뒤쳐지는 분위기”라면서 “유럽과 중동 정부 수요가 주춤한 탓에 미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 매출은 2분기 때보다 7% 줄었다”고 설명했다.
팔란티어는 올해 미국 매출을 최소 6억8700만 달러로 잡고 있는데 이는 전체 매출 전망치의 약 2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에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팔란티어에 대해 “월가가 팔란티어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팔란티어의 영업전략은 엔지니어들이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흔한 방식은 아니지만 AI 시대를 맞아 정부 기관 뿐 아니라 기업들 수요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목표가를 30달러에서 50달러로 높인 바 있다. 웨드부시 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38달러에서 45달러로 올렸다.
팔란티어는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분기별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50% 가까이 뛰었다.
회사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지난 9월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주가는 11% 상승했다. 지난 2020년 10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후로는 3년여 만에 350% 오른 상태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정부 기관이나 기업들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목표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주로 테러 예방이나 범죄 수사, 국가 안보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비밀스러운 기업으로 통한다.
머스크와 더불어 미국 벤처캐피털 업계 ‘페이팔 마피아’로 꼽히는 피터 틸이 카프 CEO 등과 공동 창업했다.
다만 회사는 미국 CIA가 만든 벤처캐피털인 인큐텔(IQT)이 자금을 댄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고객은 CIA를 비롯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국가안보국(NSA), 국방부, 영국 비밀정보국(SIS) 등 국가 정보 기관이며 민간 기업으로는 JP모건 등이 팔란티어의 고객사로 있다.
한국기업인 HD현대도 팔란티어 한국법인 지분 25%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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