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계감 속 코스피 약세…"당선 확정까지 불확실성 이어진다"

천현정 기자 2024. 11. 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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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코스피·코스닥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대선 종료 이후 당선 확정까지 불확실성은 계속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이 4%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종이목재, 기계장비, 제조,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제약, 기타서비스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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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2588.97)보다 12.09포인트(0.47%) 내린 2576.88에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54.08)보다 2.27포인트(0.30%) 하락한 751.81에 거래를 마쳤다./사진=뉴시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코스피·코스닥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이는 뚜렷한 모멘텀(상승 동력) 없이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 대선 종료 이후 당선 확정까지 불확실성은 계속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09포인트(0.47%) 내린 2576.88에 마감했다. 개인이 38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7억원어치, 28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이 4%대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신고서에 대해 철저히 심사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며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고려아연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다. 이날도 15%대 올라 지수를 견인했다.

건설업은 1%대 올랐다.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원전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대 상승 마감하고 HDC현대산업개발(+5.74%), GS건설(+3.05%) 등도 신규 수주 소식에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외에도 기계, 화학, 증권, 종이목재, 금융업, 유통업, 비금속광물, 의료정밀이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보험,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운수창고, 섬유의복, 운수장비, 음식료품, 제조업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통신업, 의약품, 전기전자는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KB금융과 네이버(NAVER)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 기아, LG화학, 신한지주,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셀트리온, 삼성전자는 1%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7포인트(0.3%) 내린 751.81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2억원어치, 4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가 2%대 상승 마감했다. 금융은 1%대 상승했다. 건설, 섬유의류, 금속,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종이목재, 기계장비, 제조,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제약, 기타서비스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화학, 유통은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펄어비스가 4%대 올랐다. 클래시스, HPSP, 휴젤은 1%대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리노공업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로비엠은 1%대 약세였고 알테오젠은 2%대 하락했다. HLB, 실리콘투, 엔켐은 3%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7원 오른 1378.6원을 나타냈다.

6일(한국 시간) 오전부터 미국 대선의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개표 절차가 주마다 달라 전체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유동적이다. 우편투표 개표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승리 확정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불확실성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투자전략팀장은 "2020년 바이든 당시 확정 발표까지 나흘이 소요됐다"며 "이번 선거는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당선 확정 전까지 실시간 개표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대선 투표에 앞서 사전투표자가 8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중 우편투표 결과 반영이 늦어지며 당선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불확실성 연장 및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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