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휴가 때 중국 갈래?"…깜짝 호재에 수혜주 '들썩'

김진석 기자 2024. 11. 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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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호재를 만난 여행주가 들썩였다.

중국이 우리나라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른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여행주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행주가 변동성을 키운 건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실시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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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깜짝 호재를 만난 여행주가 들썩였다. 중국이 우리나라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중국 관광 수요 확대로 관련 기업의 실적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른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여행주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5일 증시에서 참좋은여행은 전날보다 270원(4.45%) 오른 6340원에 마무리했다.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급등세를 이어갔다. 장 중에는 30% 오른 7890원까지 올라 또 상한가를 찍었다. 지난달 말 52주 신저가 4600원을 기록했으나, 빠르게 분위기가 반전했다. 전날 노랑풍선, 하나투어, 모두투어, 레드캡투어도 강세를 보였지만 단기 급등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행주가 변동성을 키운 건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실시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한국 포함 9개국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해 오는 8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비자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 국민들은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등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15일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중국의 비자 면제 조치는 연말에 연장되는 경우가 많아, 중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가 상시 조치가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참좋은여행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기자


증권가에서도 이번 조치가 여행주의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행 업종 리포트에서 "금번 비자 면제 조치로 중국의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중국 관광객 수가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던 2016년보다 우호적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중국 패키지 송출 객 수의 중장기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항공주도 중국 무비자 조치 수혜주로 구분된다. 중국 노선 회복 및 증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근거리 비행 의존도가 높은 LCC(저가항공사) 기업들이 직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날 제주항공(5.13%), 티웨이항공(4.09%), 에어부산(2.79%) 등이 동반 강세였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소폭 올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사이 일본과 중국 노선의 비중이 역전된 결정적 차이는 무비자와 항공 자유화였다"며 "중국 정부가 번복 없이 이번 정책을 계속 연장해준다면 아예 새로운 중국 여행 시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항공 업종에서 중국 무비자 기대감은 근거리 의존도가 더 높은 LCC들이 부각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비자 조치와 더불어 국내 팬플랫폼 기업 디어유와 중국 텐센트 뮤직의 계약, 그룹 에스파(에스엠 소속)의 상해 팬 사인회 등 중국발 변화가 연쇄적으로 포착됨에 따라 추가적인 규제 완화 기대감도 커진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내수 경기 회복에 진심인 가운데 한국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윈윈'(Win-Win)이 가능한 사업이라면 추가 규제 완화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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