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시장 개시…김원중·엄상백 등 투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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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자유계약선수(FA) 20명을 놓고 본격적인 돈의 전쟁이 시작된다.
최대어로 꼽힌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최정의 소속팀 잔류가 확실한 가운데 선발·불펜 투수 자원을 영입을 놓고 구단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인 최정은 소속팀 에스에스지 잔류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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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자유계약선수(FA) 20명을 놓고 본격적인 돈의 전쟁이 시작된다. 최대어로 꼽힌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최정의 소속팀 잔류가 확실한 가운데 선발·불펜 투수 자원을 영입을 놓고 구단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자유계약선수 승인 20명 명단을 공시했다. 임기영, 장현식, 서건창(이상 기아(KIA) 타이거즈), 류지혁, 김헌곤(이상 삼성 라이온즈), 엘지(LG) 트윈스 최원태, 김강률, 허경민(이상 두산 베어스), 엄상백, 우규민, 심우준(이상 케이티(KT) 위즈), 노경은, 최정(이상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구승민, 김원중(이상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하주석, 이용찬, 임정호, 김성욱(이상 엔씨(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문성현 등 총 20명이다. 이들은 6일부터 국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인 최정은 소속팀 에스에스지 잔류가 유력하다. 에스에스지는 시즌이 끝난 뒤 최정과 비FA 다년 계약을 시도했고, 한 달간 이견을 조율했다. 최종 금액 부분에서 합의를 봤지만, 최정이 자유계약선수로 계약하길 원해 오는 6일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5 FA 1호 예정자인 최정은 이번이 세 번째 에프에이(FA)이다. 2014년 11월에 에프에이(FA) 최고인 4년 86억원에 에스케이(SK) 와이번스(에스에스지 전신)에 잔류했다. 4년 뒤에는 다시 에스케이와 6년 최대 106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최정이 ‘4년 계약 기준 100억원 이상’을 보장받으면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총액 최고액은 두산 포수 양의지가 두 번의 에프에이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원)을 하며 세운 277억원이다.
최정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중에선 젊은 선발 투수들이 눈에 띈다. 선발 요원인 사이드암 엄상백(28)과 오른손 정통파 최원태(27)는 3∼5 선발을 채우려는 구단들이 눈독을 들일 만하다. 엄상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 최원태는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20대 후반으로 나이가 젊고, 에프에이 시장에서 선발 매물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다.
구원 투수 중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과 우승팀 기아의 불펜 장현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원중은 올해까지 5년째 롯데의 뒷문을 책임지며 개인 통산 132세이브를 적립했다. 올시즌에는 25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특급 마무리 투수는 아니지만, 롯데 입장에서는 김원중 외에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몸값이 예상보다 높게 측정될 가능성도 있다.
장현식(29)은 이번 에프에이 시장에 나온 불펜 투수 중 유일한 20대이다. 2020시즌 도중 엔씨에서 기아로 트레이드된 뒤 5시즌 중 3시즌 동안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필승 계투조로 활약했다. 올시즌 75경기서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우승팀 기아는 장현식을 포함한 임기영과 서건창까지 모두 잔류시키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밖에 불혹에도 홀드왕(38개)을 차지한 노경은(에스에스지) 역시 에프에이 권리를 행사한다
두산 허경민(34) 역시 잔류를 택하지 않고 시장에 나왔다. 2021시즌을 앞두고 4+3년 최대 85억원에 사인했다. 남은 3년을 두산에 남으면 2025∼2027년 3시즌 동안 20억원을 받을 수 있지만, 고심 끝에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받기로 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09, 7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1을 올렸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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