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직 박탈 위기…문체부 "절차적 하자, 감독 후보 재추천" 요구

이상완 기자 2024. 11. 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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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5일(화)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말부터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논란 등 축구협회를 둘러싼 여러 의혹 논란에 문체부는 감사 최종 결과, 총 27건의 위법 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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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5일(화)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말부터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논란 등 축구협회를 둘러싼 여러 의혹 논란에 문체부는 감사 최종 결과, 총 27건의 위법 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에 문체부는 문책(징계)·시정·주의 요구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여러 의혹 논란 중 가장 핵심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다.

문체부에 따르면, 축구협회 규정상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에서 추천하고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제1차 전강위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장에 모든 권한을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2차 회에서는 감독 선임 결과를 통보하는 등 전강위를 무력화했고, 추천 권한이 없는 정몽규 회장이 면접 진행 등 이사회 선임 절차를 누락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정 회장 지시를 이유로 규정상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했다는 것이 문체부의 감사 결과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홍 감독을 최종 감독으로 내정·발표한 후에 이사회에 서면으로 의결을 요구하는 등 형식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문체부는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가 드러나자 허위 반박자료와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축구협회 공식 발표를 신뢰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체부는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을 위반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부적정하게 운영한 책임을 물어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인 상근부회장, 기술총괄이사 등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요구했다.

문체부 설명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정관'에 따라 축구협회를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그 외 관리 감독 책임이 있음을 감안해 징계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체부는 "절차적 하자가 확인된 홍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전강위에서 감독 후보자를 다시 추천해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안 등을 포함, 축구협회가 홍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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