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소리에 TV 소리 저절로 `UP`…KT, `8K AI IPTV` 시대 연다

김나인 2024. 11. 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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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터넷TV(IPTV) 최초로 8K 화질을 지원하고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셋톱박스를 공개하며 'AI TV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김 본부장은 "2008년 IPTV 서비스 시작 이래 최초로 4K 셋톱박스를 선보인 이후 8K 화질로 선보였다"며 "유료방송 산업에서 혁신 기술을 제시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AI 미디어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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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본부장(전무)이 5일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동대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니 TV 셋톱박스 4'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행사장에서 모델들이 IPTV 최초로 8K 화질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KT 지니 TV 셋톱박스 4'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 늦은 시간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인공지능(AI)이 TV를 자동으로 켜준다. 휴일 오전 예능 프로그램 시청 중 창밖이 밝아지자 TV가 저절로 화면을 밟게 조절한다. 청소기를 켜고 주말 청소를 시작하니 AI가 청소기 소리를 듣고는 TV 소리를 키워줘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청소를 마치고 TV 리모컨에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명령하니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공기청정기가 켜진다.

KT가 인터넷TV(IPTV) 최초로 8K 화질을 지원하고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셋톱박스를 공개하며 'AI TV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기존 셋탑박스보다 성능이 50% 향상된 중앙처리장치(CPU)와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8K 초고화질(UHD) 칩셋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AI를 통해 TV 화질과 밝기, 사운드를 알아서 조절해주고, 스마트홈과도 연계해 IPTV를 'AI 허브'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5일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동대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지니TV 셋톱박스4'를 선보였다. 김 본부장은 "2008년 IPTV 서비스 시작 이래 최초로 4K 셋톱박스를 선보인 이후 8K 화질로 선보였다"며 "유료방송 산업에서 혁신 기술을 제시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AI 미디어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KT는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8K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까지 기존 풀HD와 4K 콘텐츠를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8K TV 가격이 점차 저렴해지고 대중화하는 상황에서 8K와 온디바이스 AI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KT 측은 특히 8K TV가 아니라도 AI 화질 최적화 기술이 TV 사양에 맞춰 최상의 화질을 구현해준다고 밝혔다. 과거 방송 화질도 업스케일링으로 개선해준다. 실제 이날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드라마의 AI 적용 전후를 비교해보니 글씨나 인물이 훨씬 또렷해졌다.

지니TV 셋톱박스에는 조도 센서, 4개의 마이크, 안드로이드 TV OS 14,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이를 활용해 TV 주변 환경을 감지해 화면 밝기와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실제 시연 결과 조도가 낮아지자 TV 화면이 어두워지고, 불을 켜자 화면이 밝아졌다. 설거지나 청소기 같은 집안 소음이 발생하면 볼륨이 저절로 켜진다. 미디어 이용 패턴을 학습해 자주 TV를 시청하는 시간대에 TV 앞에 사람이 오면 자동으로 TV를 켜주기도 한다.

KT는 이외에도 다양한 AI 기능을 선보였다. 원하는 인물과 장면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AI 골라보기', 실시간 수어 통역을 지원하는 'AI 수어', 생성형 AI를 활용해 날씨와 계절, 시간대에 맞는 배경화면을 추천한 'AI 배경화면'이 대표적이다. 향후 소상공인과도 협업할 수 있는 '우리동네 TV'도 론칭할 계획이다. 유현중 KT 미디어플랫폼 담당 상무는 "향후 대시보드에 교통정보, 뉴스, 일정, 메모 등 정보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론칭할 우리동네 TV에서는 '흑백 요리사 식당이 어디야'라고 물어보면, 알려주고 주문이나 결제, 배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 기능도 개선했다. 가전 기기의 전원을 켜면 셋톱박스가 리모컨 적외선(IR) 신호를 감지하고 TV 화면에서 자동으로 연결 안내 표시를 해준다. 간단한 3단계만 거치면 TV 주변 가전기기를 연결하고 전원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IPTV가 치열한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KT가 IPTV '맏형'으로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며 "MS와 협력해 AI 서비스를 진화시키고 'AI 허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니TV 셋톱박스4의 월 임대료는 3년 약정 기준, 월 6600원이다. 제품에 적용된 주요 AI TV 기능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셋톱박스 모델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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