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비밀 풀 '코로나그래프' 발사… 6일 우주정거장 도킹

5일 오전 11시 29분 팰컨9에 실려 우주정거장으로 발사
발사 13시간 후 도킹… 정거장 탑재체에 설치돼 관측 임무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 망원경(코덱스·CODEX)이 한국시각 5일 오전 11시 2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코덱스 화물칸은 이날 발사 약 10여분 뒤 팰컨9에서 분리, 발사 13시간 후인 6일 새벽 0시에서 1시 사이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다. NASA 유튜브 갈무리

한미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코덱스·CODEX)가 5일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5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코덱스는 이날 오전 11시 29분(현지시각 4일 오후 9시 2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코덱스 화물칸은 이날 발사 9분 30초 뒤 팰컨9에서 분리, 발사 13시간 후인 6일 새벽 0시에서 1시 사이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다. 도킹 결과는 6일 오전 발표된다.

도킹에 성공하면, 이후 로봇팔을 통해 화물칸에서 분리돼 정거장 외부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될 계획이다.

천문연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코덱스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이다. 코로나에서 방출된 초속 수십 ㎞의 태양풍은 태양 근처를 벗어나면서 초속 수백 ㎞로 가속되며 우주 날씨에 큰 영향을 끼친다.

기존의 코로나그래프는 밀도 측정만 가능했으나, 코덱스는 세계 최초로 밀도와 온도, 속도를 동시에 측정·관측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태양반경 3-10배에 이르는 영역의 코로나 밀도, 온도·속도 값을 동시에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연구진은 코덱스를 통해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풀 계획이다.

무게는 코로나그래프(40㎏)와 태양추적장치를 포함한 총 220㎏으로 90분 궤도 주기당 최대 55분 동안 관측을 수행한다. 코덱스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하며, 천문연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관찰할 예정이다.

코덱스의 예상 임무 기간은 최대 2년이다. 연구진은 코덱스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경우, 우주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 망원경(코덱스·CODEX)을 싣고 한국시각 5일 오전 11시 29분 우주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가 발사 약 2분 여 뒤쯤 1단·2단 분리를 하고 있다. NASA 유튜브 갈무리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 망원경(코덱스·CODEX)이 한국시각 5일 오전 11시 2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NASA 유튜브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