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또 자화자찬할라‥" 尹 끝장회견 예고에 여당 '불안'
명태균 씨와의 통화 공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이 모레 '무제한 회견'을 하기로 하자, 야당은 곧바로 "시정연설도 거부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겠다니 뜬금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전 서면 논평을 내고 "이제라도 민심의 무서움을 깨달았냐, 아니면 펄펄 끓어오르는 민심에 손을 집어넣어 보려는 무모한 시도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인지 배우자인지 선택해야 한다, 이번에도 전처럼 김 여사가 매정하지 못했다는 둥 어쭙잖은 변명과 하나 마나 한 사과로 넘어가려 한다면 타오르는 민심에 기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며 "오직 특검의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만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회견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자신이 국민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는 당내 여론을 전달해 윤 대통령이 받아들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습니다. 와서 말씀을 전했고 가급적 국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초에 11월 말경 이야기가 나와서 그보다는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아마 참모진들도 같은 건의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고심하시다가 어젯밤에…"
'가급적 해외 순방 전에 소통 기회를 가지면 국민들의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고 제안해 윤 대통령이 어젯밤 늦게 마음을 바꿨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선 "또 지난 4월 의료개혁 담화 같으면 어쩌냐"는 불안감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이번 회견이 총선 직전이었던 지난 4월 강행한 의료개혁 담화 같아선 안 된다"며 우려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때 당시에 총선을 뛰어본 사람들은 아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담화를 보면서 이번 총선은 끝났구나라는 한숨을 내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번에 대통령께서 7일날 하는 기자회견이 본인의 정책적, 내가 이렇게 좋은 의도로 정책을 이렇게, 이렇게 시도하려고 했다라는 그런 설명에 그치면 그러면 그 후폭풍이 더 커질 것 같아서 사실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윤 대통령은 모레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회견 시간이나 질문 분야·개수 등에 제한 없이 질의응답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53094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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