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지구, 신혼부부 임대 1만1천호 ‘20년 뒤 분양전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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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를 포함한 수도권 신규 택지 4곳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5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주택공급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입지가 양호한 서초 서리풀지구와 고양 대곡역세권은 청약 대기 수요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리풀지구가 주목을 끄는 것은 총 2만호의 공급 물량 가운데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짓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 1만1천가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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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를 포함한 수도권 신규 택지 4곳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5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주택공급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입지가 양호한 서초 서리풀지구와 고양 대곡역세권은 청약 대기 수요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신규 택지 가운데 최대 관심지역은 서초구 신원동, 원지동 일대 221만㎡ 터에 2만호의 주택이 들어서는 서초 서리풀지구다. 2012년 이명박 정부의 서초·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 이후 12년 만에 개발제한구역을 추가로 풀어 개발하게 된 이 지역은 강남 중심권에서 5㎞ 거리에 입지하고 있다. 또 신분당선(청계산입구역)이 지나는 등 주거환경과 교통여건도 양호한 곳으로 꼽힌다. 정부는 서리풀지구가 남북으로 2㎞ 가까이 길게 조성되는 점을 고려해 신분당선 추가역 설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리풀지구가 주목을 끄는 것은 총 2만호의 공급 물량 가운데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짓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 1만1천가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은 입주자가 최장 20년간(10+10년)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을 지불하고 전세로 살다가 20년 뒤에는 분양전환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가 안정적으로 임대로 거주하면서 목돈을 모은 뒤 내집을 장만할 수 있어,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한지 7년 이내인 2030세대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초 10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거주기간 연장을 위해선 자녀가 있어야 하고, 분양전환 때도 2~3인의 자녀가 있어야 시세(감정가격)의 80~90% 수준 분양가격이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 가구 우대 방침을 분명히 한 셈이다.
9400호의 주택이 들어서는 고양시 화정동 일대 대곡역세권도 눈길을 모은다. 이곳은 서울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광역급행철도(GTX-A), 서부선, 교외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교통요충지로, 복합환승센터 설치와 함께 업무시설,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지식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과 가깝고 교통요건이 양호해 3기 새도시인 인근 창릉새도시와 함께 서북부 업무·주거 거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의왕 오전왕곡(1만4천호), 의정부 용현(7천호)도 비교적 입지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의왕 오전왕곡지구의 경우 동탄인덕원선(2029년 개통예정) 의왕시청역이 700m 거리이고 광역급행철도(GTX-C) 금정, 의왕역과도 연계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남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이번 4곳의 신규 택지는 오는 2029년 첫분양, 2031년 첫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빨라야 5년 뒤 분양이어서 당장 부동산시장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지만,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급등 현상에 초조해진 2030세대의 불안심리를 어느 정도 가라앉히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급등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로 조정국면에 접어든 터라, 수요자들의 공급 부족 불안심리를 달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공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부작용이 커질 우려도 없지 않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환경 훼손 논란, 보상 지연 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5년 내 첫 삽을 뜰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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