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옆에 희귀가스 정제 공장 들어선다...포스코의 황금 알 낳는 거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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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중국기업과 합작해 세우는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이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인근 부지에서 첫 삽을 떴다.
이 공장은 제철소에서 나오는 희귀가스를 정제해 반도체 생산 업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홀딩스 자회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5일 광양제철소 인근 동호안 부지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 산소 공장에서 생산하는 희귀가스도 탱크로리(유조차)로 옮겨 이곳에서 정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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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광공정, 엑시머 레이저 가스 원료
포스코가 중국기업과 합작해 세우는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이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인근 부지에서 첫 삽을 떴다.이 공장은 제철소에서 나오는 희귀가스를 정제해 반도체 생산 업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홀딩스 자회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5일 광양제철소 인근 동호안 부지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가 각각 75.1%, 24.9% 비율로 합작 투자한 법인으로, 8월 출범했다.
희귀가스는 공기 중 극히 적은 양으로 존재하는 네온(Ne·18ppm), 제논(Xe·0.09ppm), 크립톤(Kr·1.1ppm) 등을 말한다. 이를 정제한 고순도 희귀가스는 반도체 노광공정(露光工程·빛을 이용해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에 전자 회로를 새기는 공정)에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Excimer Laser Gas)의 원료로 쓰인다.
이 공장은 2025년 11월 준공해 연산 13만N㎥(노멀입방미터)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정제한 희귀가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광양제철소 옆에 생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제철소 산소 공장에서 크루드(crude)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새 공장은 이를 99.9% 희귀가스로 정제하는 역할을 한다. 포항제철소 산소 공장에서 생산하는 희귀가스도 탱크로리(유조차)로 옮겨 이곳에서 정제할 예정이다.
중타이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설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광양 동호안은 당초 철강 관련 업종만 입주가 가능했으나 지난해 10월 정부가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부터 중타이와 함께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리자롱 중타이 부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형수 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으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하는 특수가스,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산소, 질소 공급 등 산업 가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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