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려도 원가 부담"… 수익성 고민하는 롯데웰푸드

이상현 2024. 11.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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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코아 원가 부담을 이유로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롯데웰푸드가 여전히 원가 부담에 수익성을 개선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아 가격이 연초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빙과 제품의 매출 역시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인도, 카자흐스탄, 벨기에 등에서 판매하는 자사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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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작년보다 5.7% 감소
여름철 빙과 매출 부진 영향
인도 등 해외상품가격 올려
올해 제품 가격을 인상한 롯데웰푸드의 원가 부담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웰푸드 사옥. 연합뉴스

올해 코코아 원가 부담을 이유로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롯데웰푸드가 여전히 원가 부담에 수익성을 개선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아 가격이 연초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빙과 제품의 매출 역시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해외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조정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인도, 카자흐스탄, 벨기에 등에서 판매하는 자사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증권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IR간담회를 진행하고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연초 대비 크게 오른 코코아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분석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코코아(선물 계약 기준) 가격은 톤당 7737.1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올해 1월 2일(4275달러) 가격 대비 약 80% 가량 오른 것이다.

코코아 가격은 올해 여름을 앞두고 크게 폭등했다. 지난 4월 중순에는 톤당 1만2218달러까지 치솟으며 연초 대비 3배 수준까지 폭등한 이후 지금도 높은 수준을 유지중인 것이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회사는 지난 6월부터 빼빼로 등 대표 제품 17종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가격 인상 이후에도 원가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코코아의 경우 3~6개월치를 미리 매입해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웰푸드 측은 IR간담회 자리에서 "국내 제품 가격은 6월 인상됐지만 100% 커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4분기가 지나면 어느정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제품 가격 인상이 반영된 3분기 실적 역시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지난 3분기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76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7%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 역시 같은기간 0.7% 줄었고 순이익도 35.3% 감소한 46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빙과사업 역시 3분기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일이 예년보다 늘어나면서 아이스크림 전문젭에 입고되는 물량이 지난해 대비 약 10%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

회사는 해외 신공장 가동과 함께 현재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헬스앤웰니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마하라슈트주 푸네시에 건설한 빙과 공장을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동한다.

롯데웰푸드 측은 "인도 빙과 시장에서 내년에는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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