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에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김하성 제친 FA 유격수 랭킹 1위의 다저스 플러팅? QO는 무의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빅마켓에 있으면 좋을 것 같다.”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29)가 5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위와 같이 솔직하게 밝혔다. 대놓고 ‘LA 다저스’란 말을 하지 않았을 뿐, 접하는 사람에 따라 ‘다저스 플러팅’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날 아다메스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줬다. 그러나 아다메스는 2024-2025 FA 시장의 탑 랭커다. 밀워키도 아다메스가 떠날 가능성이 큰 걸 알고 퀄리파잉오퍼를 형식적으로나마 제시, 아다메스를 데려가는 팀으로부터 드래프트 보상 픽을 받기 위한 수순을 밟았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아다메스가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이미 6년 1억5000만달러 계약 전망이 나왔는데 1년 2105만달러 계약에 만족할 리 없기 때문이다. 아다메스는 올해 112타점으로 내셔널리그 타점 2위에 오르면서, 주가가 팍 오른 케이스다. 이 호기를 지나칠 리 없다.
아다메스는 디 어슬래틱에 “적은 돈을 받고 이곳에 머물고 싶지만, 내 경력에서 마땅히 받아야 할 일과 내가 한 일에 대해 공정하고 싶을 뿐이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누가 오랫동안 저와 함께 기꺼이 그런 약속을 할 것인지 알 수 없다”라고 했다.
쉽게 말해 스몰마켓 밀워키도 좋지만, FA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다. 디 어슬래틱은 “현실은 아다메스가 다른 곳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다메스가 20~30홈런이 거뜬한 파워를 갖춘 유격수라는 사실 외에도 “아다메스가 클럽하우스 구석구석에서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전염성 에너지를 제공했다”라고 했다.
선수단에서 소통 능력이 좋은 선수라는 얘기다. 이 또한 가치 평가에 상당한 플러스 요소가 된다. 야구가 개인스포츠이면서 팀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봐야 할 빅마켓 팀들로선 아다메스의 이런 요소를 좋게 평가할 게 확실하다. LA 다저스가 아다메스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아다메스는 데뷔 후 탬파베이 레이스, 밀워키와 같은 스몰마켓에만 있었다. 은근슬쩍 빅마켓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빅마켓에서의 야구가)더 쉬워질 것 같다. 부담은 더 커지겠지만, 빅리그 어느 팀에나 다 있다. 잘 해야 한다. 적응해야 한다. 어디에 있든 상관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다메스는 “내 성격 때문에 빅마켓도 좋을 것 같다. 더 많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을 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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