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30득점’ 김단비 원맨쇼에도 웃을 수 없는 우리은행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4)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매 경기 30점 이상을 쏟아부어도 이기기가 쉽지 않다. 핵심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낸 우리은행은 ‘김단비 원팀’으로서 힘겹게 시즌 첫발을 뗐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에도 WKBL 최고의 포워드로서 활약하고 있다. 득점과 블록슛, 2점 슛, 공헌도가 전부 리그에서 1위다. 그는 이번 시즌 세 경기 동안 평균 득점 32.67점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의 단일 리그 기준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기록이다. 김단비는 득점 2위인 부산 BNK 안혜지(21.50점)와 10점 이상 차이 난다.
2010~2011시즌부터 꾸준히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유지해온 김단비이지만 이번 시즌처럼 30점 이상씩을 올리는 일은 흔치 않았다. 데뷔 18년 차의 베테랑인데도 지난 시즌보다 출전 시간은 늘고 득점도 극단적으로 높아졌다. 팀에서 김단비 혼자 책임져야 하는 영역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지난 시즌 최종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에어컨리그에서 선수를 많이 잃었다. 우리은행 왕조 건설에 크게 공헌한 가드 박혜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BNK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11.3득점 5.8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최이샘도 FA로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김단비와 함께 득점을 책임지던 젊은 피 박지현은 해외 진출에 도전해 현재 뉴질랜드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엄지와 심성영, 박혜미를 영입했지만 전력 출혈을 수습하긴 어려웠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BNK와의 경기에서 불안정한 전력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이날 우리은행의 54득점 중 34점을 김단비가 책임졌다. 이명관과 한엄지의 골 밑 지원이 부족했고 가드 심성영은 7개의 슛 중 1개만을 성공하며 고전했다. 반면 김소니아와 박혜진 등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BNK는 코트를 거침없이 활보했다. 김소니아와 이소희, 안혜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김단비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54-70으로 크게 졌다.
우리은행은 2승 1패로 시즌 초반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김단비의 원맨쇼가 계속된다면 언젠가 과부하가 올 수밖에 없다. 팀의 맏언니인 김단비는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기인데도 평균 출전 시간 37분 58초로 거의 풀타임을 뛰고 있다. 우리은행은 선수 운용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단비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른 공격 옵션이 살아나야 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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