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결손금 턴 컬리, 뷰티·퀵커머스로 '흑자' 노린다

김서현 기자 2024. 11. 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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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뷰티와 퀵커머스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 23일 김포물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의 결손보전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승인하며 자금난 우려를 씻었다.

컬리는 구매력 있는 3040세대 비중이 뷰티컬리 전체 고객의 70~8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매출액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컬리의 올해 2분기 EBITDA는 1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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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컬리, 올 상반기 누적 거래액 5000억원 달성
퀵커머스 '컬리나우', 도곡점 오피스 상권서 반응
올해 상각전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성 주목
컬리가 뷰티와 퀵커머스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해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서울시 동대문구 컬리뷰티페스타 2024 프레스티지관에서 관람객들이 현장을 즐기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컬리가 뷰티와 퀵커머스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전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EBITDA가 흑자 궤도에 올랐다. 최근 회계상 결손금 2조원대를 처리하며 재무 위기 논란도 해소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 23일 김포물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의 결손보전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승인하며 자금난 우려를 씻었다. 상법 제461조의2(준비금 감소)에 따라 컬리는 자본잉여금 중 자본금 42억원의 1.5배인 6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3532억원으로 결손금을 보전했다.

결손금 2조2708억원을 해소하고 이익잉여금 823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3분기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상 결손금이 이익잉여금으로 표기된다.


뷰티컬리 성장세… '컬리나우'도 오피스 상권서 가능성


컬리가 뷰티와 퀵커머스 등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전환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컬리
컬리는 하반기 뷰티와 퀵커머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11월 론칭한 뷰티컬리는 올해 상반기까지 약 5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기준 뷰티컬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지난 8월 말 뷰티컬리 누적 주문건수는 1100만건을 돌파했고 누적 주문 고객 수 역시 850만명을 넘었다.

뷰티컬리는 백화점 1층에 있는 고급 뷰티 브랜드를 들여왔다는 특징이 있다. 뷰티컬리 평균 객단가는 마켓컬리에 비해 3배가량 높다. 컬리는 구매력 있는 3040세대 비중이 뷰티컬리 전체 고객의 70~8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매출액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컬리나우는 지난달 17일 2호점인 도곡점을 오픈했다. 도곡점은 강남 지역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총 운영시간 11시간(오전 9시~밤 10시)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 2시간 동안의 주문 비중이 전체의 40%가량에 달한다. 컬리는 오피스 상권을 겨냥한 2호점의 전략이 통했다고 보고 있다.

컬리나우는 컬리 대표 간편식과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한시간 안에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배달은 컬리가 직접하지 않고 이륜차 배송에 전문성을 보유한 체인로지스(두발히어로)와 부릉이 대행하고 있다. 도곡점 인기상품 30위 내 간편식 매출 비중은 50% 이상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가격이 1만원 이하로 부담이 덜한 제품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컬리의 올해 2분기 EBITDA는 1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94억원 개선된 수치다. 올 2분기 EBITDA 이익률 역시 1년 새 7.7%p 좋아졌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3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90억원 개선된 83억원이었다. 컬리가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3분기 실적은 이달 중후반에 발표된다.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대해서는 컬리 관계자는 "현재 자체적 현금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좋아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IPO를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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