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은 논한다’ 조선판 브로맨스 왜 탕준상 남다름이어야 했나[종합]
[뉴스엔 박아름 기자]
탕준상 남다름이 설레지만 안쓰러운 브로맨스를 예고했다.
11월 5일 오후 KBS 2TV '사관은 논한다 : 드라마 스페셜 2024'(연출 이가람/극본 임의정)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탕준상, 남다름, 이가람 PD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관은 논한다’는 역사를 지키려는 젊은 사관과 왕이 되기 위해 역사를 지우려는 왕세손이 서로의 신념을 걸고 다투는 이야기를 담은 사극 작품이다.
탕준상은 극 중 예문관의 하번 검열(역사를 기록하는 관직) 남여강 역을 맡았다. 여강은 과거 세자의 교육과 사회성 함양을 위해 궐에 들였던 배동으로 동궁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5년 후 사관(史官)이 되어 다시 궁으로 돌아온 여강은 동궁을 마주한다. 하지만 ‘임오년’ 기록을 지우려는 왕세손과 의견 대립 관계에 놓인 여강은 자신만의 신념으로 격변의 시기를 헤쳐 나간다.
여강을 연기한 탕준상은 "여강이란 캐릭터를 크게 두 가지로 생각했다. 목소리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 그리고 동궁(남다름 분)을 대할 때 태도"라며 "일단 톤부터 말하자면 촬영 시작 전부터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땐 완전 100% 사극톤이 아닌 사극톤에 20대 초중반에만 보여줄 수 있는 앳된 느낌의 톤을 섞어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그에 맞게 준비를 했다. 그리고 동궁이를 대하는 태도는 동궁을 바라보거나 눈빛을 쏘거나 표정을 지을 때는 MNTI로 말하자면 F처럼 옛 벗을 대하는 느낌으로 바라봤다. 그렇지만 말을 할 때는 여강이도 신하로서 역할이 있기 때문에 T처럼 말을 하면서 대하는 차이를 보여줬다. 바라보는 것은 옛 벗을 바라봤지만 말은 신하로서 대한다고 생각하면서 표현했다"고 캐릭터를 구축해나간 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이가람 감독은 "무엇보다 탕준상이 무릎꿇는 신이 엄청 나온다"고 귀띔했고, 탕준상은 "무릎을 꿇어서 덕분에 눈물이 잘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남다름은 조선의 왕세손 동궁 역으로 분한다. 박학다변한 동궁은 과거의 정쟁을 끝내고 새 조선을 열기 위해 ‘임오년’ 기록들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그는 사관이 되어 나타난 여강에게 부친인 사도세자와 관련된 일기들을 삭제하라 명하며 날 선 대치를 이어간다.
그런 동궁 역으로 분한 남다름은 "우선 역사에 기반한 드라마라 배경지식이 중요할 거 같단 생각을 했다. 사관의 기록에 대한 책을 작가님이 선물해주셔서 읽었다. 그리고 화성에도 갔다오고 활도 쏴보는 등 지식을 알아가면서 정조대왕에 가까워지려 나름 노력했다"며 "현장에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탕준상과도 리허설을 하면서 맞춰보는 식으로 캐릭터를 구축해가려 노력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공교롭게도 아역배우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는 탕준상과 남다름은 남다른 호흡을 예고했다. 먼저 탕준상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리딩으로 많이 합을 맞춰보기도 했다. 근데 현장에서 더 잘하더라"며 "리딩 때 보여준 모습보다 훨씬 더 뭘 숨겨왔었는지 호흡을 맞추면서 내가 뭔갈 다르게 하면 남다름 형이 그걸 너무 잘 맞춰줘 난 굉장히 편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남다름 역시 "서로가 서로를 많이 배려했다. '나는 톤을 이 정도까지 할 건데 괜찮을까?'와 같은 대화를 많이 했고 큰 어려움 없이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가람 감독은 "내가 일해본 배우들 중 가장 대사 NG가 없었다"며 "너무 훌륭한 합을 가진 친구들이라 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짬'이 있는 친구들이라 합도 잘 맞았다"고 극찬했다.
이가람 감독은 탕준상, 남다름을 캐스팅 한 이유로 연령대와 연기력을 꼽았다. 이가람 감독은 "내가 생각하기에 두 캐릭터가 과도기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라 생각했고 실제 극 중 나이는 25살이고 탕준상 남다름 배우는 22살, 23살이다. 과도기적인 20대 초반이 갖는 에너지 같은 게 극 중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두 번째로는 대본이 연기하기 어려운 대본이다. 이걸 연기 잘하는 배우가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가람 감독은 "이 업계에서는 나보다 선배인 아역배우 출신 두 분이었다. 연기력적인 측면에서는 내가 많이 믿고 의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하게 됐다"며 "여강 역의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이나 기타 여러 매체에서 봐왔던 밝은 에너지, 힘있는 에너지가 좋았다. 이런 배우가 여강 역을 하면 본인만의 색깔로 다른 여강을 만들겠다는 확신이 있었고, 초반 20분 정도는 여강이 혼자 이끌고 가야 되는게 많았다. 근데 아이디어도 훌륭하고 코믹신을 만들어가는 능력이 뛰어나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고, 후반부로 갈수록 단단해지는 사관의 모습도 본인이 가진 내면의 담담함으로 표현을 잘 해줘 고마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이가람 감독은 남다름에 대해선 "드라마 대본에 동궁 역을 표현하는 첫 문장이 있다. '동궁이 목련꽃처럼 단아하게 앉아있다'는 표현이 있는데 첫 미팅하는데 남다름이 들어와서 앉는 순간부터 목련꽃이 걸어 들어와 단아하게 인사를 해 '동궁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단아한 이미지 속에서 굵은 감정선들이나 발성이나 이런 표현력들이 왕세손을 잘 표현해낼 수 있다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동궁이란 캐릭터가 역사를 지우는 부정을 저지르는 게 미워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왜 그렇게 하는지 밉거나 나쁘게만 그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남다름에게 미워보이지 않게 서정적으로 팔로우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후반부로 갈수록 동궁 역이 독선적이고 복합적인 감정들을 말이 아니라 리액션으로만 표현해야 되는 신이 많아 섬세한 감정 디렉션을 많이 요구했는데 남다름이 그걸 다 표현해냈다. 배역에 대한 이해력이 깊은 친구라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탕준상은 "동궁파인지 여강파인지 생각해보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면 더욱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제시한 뒤 "남다름과 열심히 브로맨스를 살리려 노력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남다름은 "두 인물이 대립하는데 왜 한쪽은 역사를 지우려 했는지, 반대로 한쪽은 왜 그 역사를 지키려 했는지, 그렇게 했어야 했던 이유를 주목하면서 보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가람 감독은 "이 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로서 서로를 바라보는 태도나 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두 사람의 우정이란 측면에서 이 극을 보면 정서적으로 와닿는 지점이 많을 것 같다. 그 측면도 함께 재밌게 즐겨봐달라"고 어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드라마 스페셜 2024’의 첫 포문을 열 탕준상과 남다름의 ‘청량 설렘 조선판 브로맨스 ‘사관은 논한다’는 11월 5일 베일을 벗는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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