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서 몸파는 여자가…” 유치원 딸 두고 목숨끊은 성매매女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불법 대부업 피해를 겪다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딸을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매매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하월곡동과 영등포동 등을 중심으로 성매매 종사자 대상 불법 대부업 피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불법추심 신고 안내 방송, 전용 상담창구 운영 등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우선 성매매 종사자를 대상으로 불법 대부업 피해 현황 조사에 착수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불법 대부업 피해를 겪다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딸을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매매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하월곡동과 영등포동 등을 중심으로 성매매 종사자 대상 불법 대부업 피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불법추심 신고 안내 방송, 전용 상담창구 운영 등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가 불법대부업 피해 예방에 나선 이유는 최근 성매매 종사자의 죽음을 다룬 언론 보도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집창촌인 서울 성북구 미아리 텍사스촌 종사자 A 씨가 지난 9월 지방의 한 펜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치원에 다니는 딸을 홀로 키우던 A 씨가 극단적 선택에 내몰린 것은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수십만원을 빌리면서부터로 전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채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돈을 갚지 못하자 대부업체 일당은 A 씨 지인들에게 ‘A 씨가 미아리에서 몸을 판다. 돈을 빌리고 잠수를 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급기야 딸이 다니는 유치원 교사에게도 이런 문자메시지가 보내졌고, 견디다 못한 A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피해 여성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행방을 수소문하는 한편, 불법 대부업 피해 근절을 위한 대책에 나섰다. 시는 우선 성매매 종사자를 대상으로 불법 대부업 피해 현황 조사에 착수한다.
현재 서울에 남아있는 성매매 집결지는 하월곡동 미아리텍사스와 영등포동 영등포역전으로, 9월 말 기준으로 2곳의 종사자는 42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시는 2곳의 현장 조사를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또 집결지 내 스피커를 설치해 불법 추심 신고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로고 라이트도 설치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익명으로 상담할 수 있는 카카오톡 전용 상담창구도 운영한다.
법률 지원 대상 범위도 확대했다. 채무 당사자에게만 제공해온 법률 지원을 채무자 가족, 지인 등 관계인에게도 제공한다. 성매매나 불법 대부업 광고를 사전 차단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AI를 활용한 검출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불법 대부 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는 ‘대포 킬러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차단한다. 해당 시스템에 등록된 불법 대부업 전화번호로 3초마다 전화를 걸어 통화 불능 상태로 만드는 방식이다.
아울러 대부업체의 불법 추심 행위 등에 대한 증거 수집과 수사 의뢰는 물론 자치구를 통해 과태료 부과와 영업 정지 등 행정조치도 강화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매매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준 뒤 살인적 이자를 뜯어내고,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기 쉬운 성매매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량 보병 교육 못받은 北 병사들 벌판서 우왕좌왕하자 버리고 떠나는 러 전차 포착
- [단독] 尹, 7일 ‘金여사 문제’ 사과… ‘외교·의전 외 활동중단’ 밝힐 듯
- 신촌서 그날 밤 무슨 일이, 20대男 처음본 20대女 ‘퍽퍽’…“기억 안나”
- 이준석 “한동훈은 원균, 잘 돼야 브루투스”
- “고환 있고, 자궁 없다” 알제리 女복서, 진짜 남자였네
- 강남서 붙잡힌 ‘북한강 30대 여성 변사체’ 용의자, 육군 중령 진급 예정자
- 테헤란로 8중추돌 20대女 “면허 딴적 없어…차는 엄마 것”
- 베트남 노동자에 월급 많이 주는 나라 어디…1위가 한국
- [속보]‘하늘의 지휘소’ E-7 조기경보기 韓 추가 도입…美 4대 판매 승인
- “오랜만에 환하게 웃으셨다” 안희정, 아들 결혼식 참석…2년3개월만 모습 드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