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리스크 없다…누가 되든 K-방산 호재

임주희 2024. 11. 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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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계가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7일 발표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세계 국방비 지출 확대로 수출시장이 커지며, 미국·나토 방산 공급망 진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어느 후보로 당선이 확정되든 K-방산에게 수출의 기회가 열리는 것은 맞지만 지정학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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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국방력 강화 한뜻
K-방산 수출 기회 확대 예상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국내 산업계가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의 정치·외교·경제의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K-방산은 결과와 무관하게 수출 기회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국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헤즈볼라·하마스·이란 간 중동 분쟁,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다르지만 '국방력 강화'에는 뜻을 모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며, 나토 동맹을 강화하고 중앙방위협력을 지지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K-방산의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7일 발표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세계 국방비 지출 확대로 수출시장이 커지며, 미국·나토 방산 공급망 진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또 미국인들의 이익을 최우선시할 것을 내세우며 '세계의 경찰' 역할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안보 불안이 확대되며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국방비 지출이 확대될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미국을 제외하고 독일 중심 나토 회원국끼리의 유대감 증진 및 유럽연합(EU)의 역내 방산 물자 조달 움직임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EU 회원국들은 60%가 넘는 미국 방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역내 생산 무기 도입을 종용받고 있다. 실제로 해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 업종으로 유럽 방산업체들을 거론하고 있다.

결국 어느 후보로 당선이 확정되든 K-방산에게 수출의 기회가 열리는 것은 맞지만 지정학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K-방산은 미국·독일 등 방산 강국 대비 저렴한 가격, 납기일 준수, 기술 이전 등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를 가장 잘 활용한 국산 무기 중 하나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다. K-9은 경쟁 제품보다 우수한 가성비, 운용국이 늘어남에 따른 검증된 성능과 안전성, 현지 생산 등으로 전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점유율을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다.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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