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자족도시 성큼…의왕월암지구에 5600억 기업 투자 유치

의왕월암지구 조감도./사진제공=의왕시

경기 의왕시가 '의왕월암 공공주택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이하 의왕월암지구)에 29개 기업을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곳에 자족 기능 회복과 경제기반 확충을 위해 기업 유치를 추진했다. 의왕월암지구 인근은 현대자동차연구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의왕테크노파크 등이 위치했다.

이번 기업 유치로 의왕월암지구에는 부지비용 1000억원, 건물 등 시설비용 4000억원 등 약 56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시가 유치한 주안이엔지(주)는 반도체 분야 우량기업으로 삼성전자 등 다수의 반도체 FAB & GCS 설계 및 바이오 공정에 적합한 구조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총 3개 동(오피스동, 공장동, 주차동) 연면적 19만㎡ 규모로 첨단 연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관내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1100㎡ 규모의 '창업지원 공간' 및 '의왕시 창업펀드'(8억원 규모)를 조성할 예정이다.

앵커기업인 비앤비코리아, 인익스를 포함한 에코민, 나이스엔테크 등 4차산업혁명 분야 기업들이 의왕월암지구에 본사와 공장, 연구소 등을 이전하고 이와 연관된 협력사 등도 추후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월암지구 기업유치사업을 통해 건설·운영 단계에서 약 25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운영 단계(2025~2030년)에서 510억원 수준의 세수 확보를 기대한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부동산 시장의 위축과 금융(PF대출) 경색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의왕시가 핵심 인재 확보가 가능한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의왕시에 입주한 기업들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시에서도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