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충격과 반전의 드라마…해리스-트럼프 막판 판세는?

조혜진 2024. 11. 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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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 대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의 암살 미수, 민주당의 후보 교체 등 충격과 반전의 드라마가 펼쳐졌죠.

두 후보의 지지율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는데요.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혜진 특파원, 두 후보 모두 막판까지 경합주를 돌며 유세에 나섰습니다.

현재 어떻게 예측이 되고 있나요?

[기자]

미국 대선은 주별 선거인단을 이긴 후보가 싹쓸이하는 '승자독식' 제도이기 때문에 지지 정당이 뚜렷하지 않은 경합주에서 승부가 판가름이 납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7개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해리스가 우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사실상 초박빙입니다.

두 후보가 경합주를 마지막까지도 찾은 이윱니다.

하지만 비경합주에서 이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최근 공화당 성향의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미 언론들은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과소평가 되어왔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겁니다.

[앵커]

막판까지 이렇게 초박빙 상황인데 양측에서 막말과 실언들도 쏟아졌습니다.

이게 표심에 영향을 줄까요?

[기자]

연일 이어지는 유세에, 양측 모두 바짝 네거티브 수위를 높이면서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 내 반트럼프 인사로서 해리스를 공개 지지한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에게 총을 겨누는 상황을 언급하는 등 막말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됐는데요.

푸에르토리코 유권자가 40만 명이 넘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쓰레기는 오히려 트럼프의 지지자"라고 언급하면서 다시 비난의 화살은 옮겨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가르는 건, 결국 경제와 젠더 이슈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번 선거에선 사전투표 열기도 뜨거웠죠?

[기자]

네, 사전투표를 위해 2시간 넘게 기다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7천만 명 넘게 사전투표를 끝냈습니다.

등록 유권자 3명 중 1명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도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곳도 있습니다.

통상 젊은 유권자의 사전투표가 많아서 민주당에 유리하다고들 분석했는데요.

올해는 공화당에서도 적극 독려했고. 실제 공화당원들의 사전투표율이 이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변수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은 한국과 달리 투표일 당일 바로 결과가 나오진 않잖아요.

이번엔 언제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2016년 힐러리-트럼프 대결에선 다음 날 새벽 승패가 갈렸고, 지난 선거에서는 무려 나흘이 걸렸습니다.

승리를 위해선 전체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여론조사처럼 초접전일 경우, 개표가 거의 끝날 즈음에야 결과를 알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이 선거 당일 사전투표함을 엽니다.

사전투표도 많은 데다 집계 시작마저 늦어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인영 한미희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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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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