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풀리는 서울 그린벨트…서리풀지구 등 어떻게 개발되나

권준영 2024. 11. 5. 15: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일대 그린벨트 해제 및 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한 5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개발제한구역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5일 내놓은 신규택지 조성 계획의 핵심은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에 대규모 신규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에서는 이명박 정부 이래 12년 만에 처음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키로 했다.

신규 택지 후보지는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221만㎡(2만가구) △경기 고양 대곡 역세권 지식융합단지 199만㎡(9400가구) △경기 의정부 용현 81만㎡(7000가구) △경기 의왕 오전왕곡 187만㎡(1만4000가구)이다.

서리풀지구는 강남 생활권에 자리한 데다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고양, 의정부, 의왕 등도 서울시에서 10㎞내 위치해 있다. 정부는 오는 2031년부터는 입주가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리풀지구=서리풀지구는 원지동, 신원동, 내곡동, 우면동 일대 221만㎡으로 지구의 99.9%가 그린벨트다. 보금자리주택을 짓기 위해 2009~2012년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일대 그린벨트 5㎢를 풀었는데, 이때 조성한 4630가구 규모 내곡지구가 서리풀지구를 둘러싸고 있다.

정부는 역세권 고밀개발을 통해 양재, 판교 업무지구 사이에 있는 이곳에 2만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경우 용적률을 250%까지 높일 수 있고, 필요시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

2만가구 중 1만1000가구(55%)는 서울시가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으로 공급한다. 신혼부부가 전세로 입주한 뒤 기본 10년, 아이를 셋 낳으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며 20년 후 시세보다 최대 20% 싼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서리풀지구 전체를 신분당선이 가로지르고, 중앙에 청계산입구역이 있는 만큼 국토부는 신분당선 추가 역 신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은 역 사이 간격이 상당히 멀기 때문이다.

출입구를 추가해 지하철 접근성과 동-서 지역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지구 위쪽의 서울 지하철 3·4호선 양재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지날 예정이기에 철도와 연결되는 대중 교통망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고양 대곡지구= 고양 대곡역세권은 철도 노선 5개가 모이는 곳이다. 덕양구 내곡동, 대장동, 화정동, 토당동, 주교동 일대 199만㎡(60만평)에 9400가구를 공급한다. 동쪽으로 고양 화정지구와 맞닿아 있다.

지구 아래쪽 대곡역에는 연말 개통 예정인 GTX-A 노선, 교외선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서해선이 지난다.

국토부는 이곳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서울 방향으로 가는 차량의 주 접근로인 고양대로·서오릉로의 교통량 분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자족 시설과 업무 시설을 배치해 '지식융합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의왕 오전왕곡지구=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 187만㎡(57만평)다. 1만4000가구를 공급한다.

이곳은 서울시 경계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와 마주한다.

정부는 오전왕곡지구가 과천~봉담 도시고속화도로와 연접해 산업기능을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연계한 의료, 바이오산업 유치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2029년 개통 예정인 동탄~인덕원선 및 GTX-C 노선과의 연계를 강화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교통개선 방향을 밝혔다.

◇의정부 용현지구= 서울 경계에서 3km가량 떨어져 있어 입지가 좋다. 하지만 군부대로 인해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곳이다.

의정부 신곡동, 용현동 일대 81만㎡로, 개발이 예정된 인근 의정부법조타운, 기존 도심과 연계한 통합 생활권을 조성한다. 주택 공급 규모는 7000가구다.

용현지구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탑석역과 GTX-C 의정부역 사이에 있는 만큼, 국토부는 신설 철도 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해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