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풀리는 서울 그린벨트…서리풀지구 등 어떻게 개발되나
정부가 5일 내놓은 신규택지 조성 계획의 핵심은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에 대규모 신규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에서는 이명박 정부 이래 12년 만에 처음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키로 했다.
신규 택지 후보지는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221만㎡(2만가구) △경기 고양 대곡 역세권 지식융합단지 199만㎡(9400가구) △경기 의정부 용현 81만㎡(7000가구) △경기 의왕 오전왕곡 187만㎡(1만4000가구)이다.
서리풀지구는 강남 생활권에 자리한 데다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고양, 의정부, 의왕 등도 서울시에서 10㎞내 위치해 있다. 정부는 오는 2031년부터는 입주가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리풀지구=서리풀지구는 원지동, 신원동, 내곡동, 우면동 일대 221만㎡으로 지구의 99.9%가 그린벨트다. 보금자리주택을 짓기 위해 2009~2012년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일대 그린벨트 5㎢를 풀었는데, 이때 조성한 4630가구 규모 내곡지구가 서리풀지구를 둘러싸고 있다.
정부는 역세권 고밀개발을 통해 양재, 판교 업무지구 사이에 있는 이곳에 2만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경우 용적률을 250%까지 높일 수 있고, 필요시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
2만가구 중 1만1000가구(55%)는 서울시가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으로 공급한다. 신혼부부가 전세로 입주한 뒤 기본 10년, 아이를 셋 낳으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며 20년 후 시세보다 최대 20% 싼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서리풀지구 전체를 신분당선이 가로지르고, 중앙에 청계산입구역이 있는 만큼 국토부는 신분당선 추가 역 신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은 역 사이 간격이 상당히 멀기 때문이다.
출입구를 추가해 지하철 접근성과 동-서 지역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지구 위쪽의 서울 지하철 3·4호선 양재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지날 예정이기에 철도와 연결되는 대중 교통망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고양 대곡지구= 고양 대곡역세권은 철도 노선 5개가 모이는 곳이다. 덕양구 내곡동, 대장동, 화정동, 토당동, 주교동 일대 199만㎡(60만평)에 9400가구를 공급한다. 동쪽으로 고양 화정지구와 맞닿아 있다.
지구 아래쪽 대곡역에는 연말 개통 예정인 GTX-A 노선, 교외선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서해선이 지난다.
국토부는 이곳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서울 방향으로 가는 차량의 주 접근로인 고양대로·서오릉로의 교통량 분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자족 시설과 업무 시설을 배치해 '지식융합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의왕 오전왕곡지구=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 187만㎡(57만평)다. 1만4000가구를 공급한다.
이곳은 서울시 경계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와 마주한다.
정부는 오전왕곡지구가 과천~봉담 도시고속화도로와 연접해 산업기능을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연계한 의료, 바이오산업 유치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2029년 개통 예정인 동탄~인덕원선 및 GTX-C 노선과의 연계를 강화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교통개선 방향을 밝혔다.
◇의정부 용현지구= 서울 경계에서 3km가량 떨어져 있어 입지가 좋다. 하지만 군부대로 인해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곳이다.
의정부 신곡동, 용현동 일대 81만㎡로, 개발이 예정된 인근 의정부법조타운, 기존 도심과 연계한 통합 생활권을 조성한다. 주택 공급 규모는 7000가구다.
용현지구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탑석역과 GTX-C 의정부역 사이에 있는 만큼, 국토부는 신설 철도 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해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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