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대리처방’ 김인태· 박계범 등 두산 8인, 사회봉사 징계

최혜승 기자 2024. 11. 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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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뉴스1

전 야구선수 오재원(39)의 강요로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아 전달한 두산베어스 선수 8명이 사회봉사 80시간 제재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두산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등 8명에 대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KBO는 “8명의 선수 전원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제재를 결정했다”며 “해당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그러면서 “리그 소속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약물 처방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구단의 선수 처방 내역 관리 등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오재원은 필로폰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오재원은 현역 시절이던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15일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오재원이 야구계 선배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 팀내 입지가 불안정한 후배들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하고, 일부 후배들에게는 욕설과 협박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6년간 선수로 활동했다.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2015년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 12′ 4강전에서 역전승을 이끌어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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