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어요” 구조대가 전하는 참상…당국 늑장 책임론 [이런뉴스]

조예별 2024. 11. 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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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스페인 발렌시아의 대형 주차장 속에서 실종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기록적 대홍수는 이미 2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지만 집계된 희생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로에도 여전히 진흙과 쓰레기가 떠다닙니다.

소방관 가르시아는 참사 직후 다급한 구조 요청 전화와 구조 과정의 정신적 충격을 호소합니다.

[사무엘 보라스 가르시아/소방관 : "요 며칠은 너무 심해요. (구조 일이) 원래 그렇지만 이건 정말 미친 짓입니다. 사람들이 전화로 '사람 죽어요, 죽을 거야, 죽을 거야'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생존자를 수색하기 위해 잠을 자지 않고 36시간 연속으로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사무엘 보라스 가르시아/소방관 : "저는 35시간, 36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일했습니다. 음식 없이 너무 많은 시간 동안 일했습니다."]

생존자를 수색하기 위해 잠을 자지 않고 36시간 연속으로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당시 한 영국인 부부는 주유소를 찾아가던 중 참변을 당했습니다.

희생자 자녀는 홍수가 임박했음에도 스페인 당국이 경고를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르네 터너/희생자 자녀: "부모님은 경고를 받았다면 외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스페인 당국의 느슨한 태도에 화가 납니다."]

시민들은 당시 긴급 문자가 발송되기까지 10시간 넘게 걸리는 등 당국이 기후 재난 대처에 소홀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3일까지 217명, 당국은 수십명의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예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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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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