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얘들이 더해"…음주운전 사고낸 BJ, 이후 생방송서 '막말'

음주 운전하다 사고를 낸 여성 BJ가 인터넷 방송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을 쏟아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음주 운전하다 사고를 낸 여성 BJ가 인터넷 방송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을 쏟아내 공분을 사고 있다.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는 A씨는 지난 1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인근에서 음주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그는 앞서 가던 차량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가 경찰에 음주운전을 신고하자 곧바로 생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여러분 저 음주 운전했다. (술을 마신 게) 걸려 신고당했고 경찰이 왔다"며 "피해자가 저를 협박했는데 저도 고소할 생각이다. 차라리 나라에 벌금을 내지, 피해자와 합의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저를 보자마자 음주했냐고 물어보며 얼마 줄 거냐고 했다. 저 쓰레기들한테는 돈 줄 생각이 없다. 없는 애들이 더한다. 차도 얼마 안 찌그러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333%로 면허 취소 수준이다. A씨는 경찰로부터 귀가 조치를 받자 생방송을 다시 켜 피해자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이미 박았는데 그냥 죽일 걸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장난이다"라고 했지만 "사람 살아있지 않냐. 다친 것도 없다. 음주운전 나만 하냐, 다 한다. 왜 그렇게 착한 척 하냐"고 따졌다. 이후 A씨는 생방송을 종료했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