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집토끼들 변심?…'트럼프 텃밭' 아이오와주 조사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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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경합주가 아닌 아이오와주가 2024 미국 대선의 '블랙스완'이 될지도 모른다.
'확고한' 공화당 우위 지역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텃밭인 아이오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양당이 모두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해리스가 아이오와에서 트럼프를 이기지는 못해도 중서부 주에서 예상보다 선전한다면 위스콘신, 미시간 등 경합주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기존 여론조사 결과보다 높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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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 오바마의 부상 짚어낸 '이상치의 여왕' J 앤 셀처가 조사,
6주 태아 낙태 반대에 여성들 결집…트럼프 여론조사 결과에 반발
7개 경합주가 아닌 아이오와주가 2024 미국 대선의 '블랙스완'이 될지도 모른다. '확고한' 공화당 우위 지역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텃밭인 아이오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양당이 모두 술렁이고 있다. 아이오와에서 실제 해리스가 이기지 않더라도 중서부 주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발표된 데모인 레지스터/미디어컴 아이오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해리스가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를 47% 대 44%로 앞섰다. 앞서 9월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를 4%포인트 앞섰었다.
아이오와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 트럼프가 각각 힐러리 클린턴과 조 바이든 당시 후보를 크게 이겼던 지역이다. 뉴욕타임스와 ABC뉴스, 로이터통신 등은 해리스가 아아오와주에서 승리한다면 2024 미 대선의 '충격적' 전개 지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오와주에서는 여성 특히 나이가 많거나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여성층이 해리스의 지지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는 7월 말 이후 '6주 이상' 태아의 낙태가 금지된 지역으로, 이에 따른 여성 유권자층의 반발과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트럼프는 남성, 복음주의자, 농촌 거주자,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 등 핵심 지지층을 중심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조사 주체가 아이오와에서 '이상치의 여왕'으로 불리는 독립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처이기 때문이다. 셀처가 2020년 대선 직전 감독한 데모인 레지스터와의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는 치열한 경합이라는 다른 조사 결과와 달리 트럼프의 우위가 뚜렷했다. 실제 그 해 트럼프는 아이오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8%포인트 차로 이겼다. 2016년에도 비슷한 이상치 여론조사 결과를 냈는데 당시 트럼프가 소폭 우위라는 여론조사 평균과 달리 셀처는 7%포인트 앞서 있다고 밝혔다. 실제 그 해 트럼프는 아이오와에서 9%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2008년 아이오와 민주당 예비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셀처에게 여왕의 타이틀을 안겨준 훈장과 같은 기록이다. 일리노이 출신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선두라는 조사 결과를 처음 발표한 게 셀처다. 당시 이 같은 조사결과는 충격의 도가니였으나 오바마는 아이오와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대선 후보에 지명됐고, 백악관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셀처 본인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는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놀랐다는 표현으로는 정의할 수 없다"며 "해리스가 앞서는 모습을 보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우세 수치(3%포인트)는 오차 범위인 ±3.4% 내에 있다. 그러나 해리스가 아이오와에서 트럼프를 이기지는 못해도 중서부 주에서 예상보다 선전한다면 위스콘신, 미시간 등 경합주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기존 여론조사 결과보다 높을 수 있다.
트럼프는 즉시 여론조사 결과와 조사를 감독한 셀처를 공격했다. 3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네트워크에 "농부들과 위대한 아이오와주를 위해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은 없다. 사실, 비교도 안 된다. 민주당에 크게 치우친 여론조사를 제외한 모든 여론조사에서 저는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셀처가 이번에도 다른 여론조사가 측정하지 못한 것을 포착한 것인지, 일반적인 조사 오류의 산물인지 판가름할 방법은 이제 선거 결과뿐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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