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스틱인베스트 인수 기업, 3년 뒤 ROE 감소

리더스인덱스, 상위 5대 사모펀드 조사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인수한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인수 후에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기업의 ROE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ROE는 기업이 자본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약정액 기준 상위 5대 사모펀드가 소유한 28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ROE는 인수 후 1~3년 동안 평균 1.5%포인트(P) 증가했다. 상위 5대 사모펀드는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 등이다.

국내 빅5 사모펀드 경영권 인수 전후 ROE 변화. /리더스인덱스 제공

이중 MBK파트너스가 소유한 기업의 ROE는 인수 첫해 평균 7.0%에서 3년 후 4.8%로 2.2%P 하락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실적 감소, 구조조정 등을 겪고 있는 네파, 홈플러스 등에서 ROE가 하락한 것이 평균 수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기업의 평균 ROE는 인수 후 1년부터 3년 사이에 40.1%P 상승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기업의 평균 ROE는 각각 7.5%p, 0.7%P 올랐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쿠프마케팅의 ROE가 급락하면서 평균 ROE가 10.8%에서 -3.7%로 역성장했다.

5대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의 매출액은 인수 첫해 평균 19조6272억원에서 인수 3년 후 21조436억원으로 평균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률은 인수 후 3년 시점엔 인수 1년 후와 비교해 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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