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내곡 등 강남권 2만·GTX역 대곡 1만가구 등 교통핵심지에 물량폭탄
정부가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와 경기 고양대곡지구 등 수도권 4곳을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한 건 주변부가 이미 ‘교통 요지’이기 때문이다. 여러 철도와 도로가 지나는 기존 도심과 가까워 주거 환경이 좋은 통합 생활권을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029년 첫 번째 분양과 2031년 입주가 목표다.
가장 관심이 높은 건 단연 서리풀지구다. 서초구 원지·신원·염곡·내곡·우면동 일대 221만㎡(67만평) 용지에 2만 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이 중 1만 1000가구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인 ‘미리 내집’으로 공급한다. 주택 공급을 위해 서울 그린벨트가 풀리는 건 이명박 정부 이후 12년 만이다.
경부고속도로(양재·선암IC)와 분당내곡도시고속도로(내곡IC),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이 같은 철도·교통망을 통해 강남과 판교 업무지구까지 20분 안팎에 도달 가능하다. 직주근접이 뛰어난 입지인 셈이다. 아울러 서울의 신규 택지 후보지는 서리풀지구가 유일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에 3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날 추가적인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고양대곡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내곡·대장·화정·토당·주교동 일대 그린벨트 199만㎡(60만평)를 풀어 9400가구 규모로 만든다. 이곳 역시 철도 요충지로 꼽힌다. 지하철 3호선과 GTX A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노선이 지나는 대곡역과 가깝다. 수도권제1순환도로, 강변북로(자유로), 서울문산고속도로 등 수도권 주간선 도로망도 인접해 있다.
대곡역에는 앞으로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한다. 역세권 중심으로 자족·업무시설을 배치해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날 “고양시는 신규 택지개발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가장 심하게 이뤄진 지역”이라며 “반드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자족기능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대곡지구 주변으론 고양화정·삼송·창릉지구 등이 자리한다. 서쪽엔 일산신도시가 있다.
의왕 오전왕곡지구는 의왕시 오전·왕곡동 일원 187만㎡(57만평) 용지에 1만 400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경수대로(국도1호선)가 인접한 게 특징이다. 2029년 개통 예정인 동탄~인덕원선의 의왕시청역이 0.7km 거리에 들어선다. 국토부는 GTX C노선과 동탄~인덕원선 간 연계를 강화해 추가역 신설 등을 검토한다. 나아가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주변에 있단 점을 고려해 이곳에 의료·바이오 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의정부 신곡동·용현동 일원에 조성되는 의정부 용현지구(81만㎡·24만평)는 7000가구 규모다. 군부대가 있던 곳이라 오랜 기간 개발이 되지 못한 지역이다. 향후 법조타운 등 기존도심과 연계해 통합생활권을 만들 방침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과 GTX C노선 의정부역 등이 계획된 곳이기도 하다. 주변간선도로와 교통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단 게 국토부 구상이다.
국토부는 지구지정 이전에 보상조사에 들어가고, 지구지정과 지구계획 수립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행정절차를 단축하겠다고도 밝혔다. 2026년 상반기 지구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입주가 목표다. 지구와 주변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즉시 지정해 투기성 거래를 사전 차단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매수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로 이른바 ‘영끌’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기대다. 박 장관은 “기다리면 좋은 위치에 새로운 양질의 주택이 공급된다는 믿음을 시장에 주기에 충분하다”며 “현재 시장 상황에도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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