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초 서리풀지구에 2만가구…고양·의왕·의정부에 3만가구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11. 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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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5만 가구 규모의 택지를 조성한다.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2만 가구를, 경기도 고양·의왕·의정부에서 3만 가구를 공급해 집값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221만㎡(2만가구) ▲ 경기도 고양 대곡 역세권 지식융합단지 199만㎡(9400가구) ▲ 경기도 의정부 용현 81만㎡(7000가구) ▲ 경기도 의왕 오전왕곡 187만㎡(1만4000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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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수도권 신규 택지 공급 발표
서울 서리풀 지구 2만 가구 공급
경기 3곳 택지는 난개발 우려 지역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5만 가구 규모의 택지를 조성한다.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2만 가구를, 경기도 고양·의왕·의정부에서 3만 가구를 공급해 집값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12년 만에 서울 시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일부 해제하는 등 전체 사업의 96.2%를 그린벨트 지역에서 추진한다.

5일 국토교통부는 8·8 주택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로 신규 택지 후보지 4곳을 발표했다. 후보지는 ▲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 221만㎡(2만가구) ▲ 경기도 고양 대곡 역세권 지식융합단지 199만㎡(9400가구) ▲ 경기도 의정부 용현 81만㎡(7000가구) ▲ 경기도 의왕 오전왕곡 187만㎡(1만4000가구)다.

이들 지역은 환경적 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과 공장·창고 등이 난립해 난개발됐거나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계획적·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곳이란 게 국토부 설명이다.

서울 강남 생활권에 자리 잡은 서리풀은 인근에 신분당선(청계산입구역), GTX-C(양재역) 등이 위치해 철도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분당내곡도시고속도로 등도 가깝다.

정부는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2만 세대 중 1만1000호(55%)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고양대곡 역세권의 경우 GTX-A(올해 말 개통예정),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올해 말 개통 예정) 등 5개 노선이 만나는 철도 교통 요충지다.

국토부는 대곡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역세권 중심으로 자족·업무시설을 중점 배치해 상업·문화·생활시설이 연계된 지식 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리풀공원 산책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친수공간이 풍부해 정주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유치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의정부 용현은 군부대로 인해 양호한 입지 여건에도 주변 도심과 단절돼 오랫동안 개발이 되지 못한 곳이다.

국토부는 주변에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도심을 연계해 통합생활권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체육·자족시설 등을 보완해 주변 도심과 연결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신규택지 후보지에 대해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주택공급 기간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구 지정 전 보상조사 착수, 지구계획 수립 조기화 등 행정절차를 단축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일부 원형지 공급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번 5만가구 공급 계획 발표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국민들이 선호하는 입지에 3만가구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 추가 발표되는 지역에는 서울이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함영진 우리은행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발표는 장기적 주택공급 신호와 양질의 택지확보라는 장점이 있고 도심 접근성이 양호하다고 본다”면서도 “지구지정이나 지구계획 수립이 필요한 만큼 당장 수도권 준공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택지의 상당량은 신혼부부용 장기전세 주택 등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집중될 전망이라 서초 서리풀지구와 같은 알짜 입지는 일반분양 물량을 놓고 당첨을 위한 세대 간 눈치보기가 치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공급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시점 역시 단기적 안정에는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주택 부족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에서 수도권에 총 30만 가구 공급이 목표였는데 이에 비하면 적은 규모인데다 보통 수도권에서 연간 약 20만 가구 내외의 주택이 공급되는 것에 비하면 약 25%의 수준이라 단기간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3기 신도시와 1기 노후도시 및 서울 내의 재정비 사업들이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가시화할 수 있는 계획이기 때문에 숨통을 트는 정도의 효과는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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