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미래세대 위해 그린벨트 해제.. 서리풀지구 55% 장기전세"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열린 김병주도서관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도서관 이름은 도서관 건립비용 중 절반에 달하는 총 300억원을 기부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번에 첫 삽을 뜨는 김병주 도서관은 서대문구 북가좌동(3486㎡)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9109㎡ 규모로 건축된다. 총 사업비는 675억원이다. 2024.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이번 조치의 핵심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공급"이라며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총 2만여 세대 중 55%에 해당하는 1만1000세대를 신혼부부 전용인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주거지 제공'과 '자연환경 보존' 모두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면서도 "저출생 문제 해결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시급한 시점에서 한국의 미래를 위한 주거 기반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그린벨트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동시에 그린벨트 일부 지역을 해제하면서도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 면적을 최소화하고 그린벨트 내 개발 사업이 공공성을 유지하도록 공공주택 중심의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소수의 기업이나 개인이 개발이익을 사유화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공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리풀지구를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이번에 해제된 구역은 이미 훼손된 상태로 보존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라며 "서초지역은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고 이미 경부고속도로와 지하철 신분당선 등 광역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만여 가구의 입지를 대비해 국토부와 지하철역 신설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청년들이 결혼을 결심하고 신혼부부가 자녀를 계획하는 데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주거 안정'"이라며 "서울시는 올해 안에 미리내집 1000세대 공급을 시작으로 2025년 3500세대, 2026년 4000세대를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